[신반포15차] 대림, 도넘은 홍보에 조합원 ‘눈살’
[신반포15차] 대림, 도넘은 홍보에 조합원 ‘눈살’
  • 이동욱
  • 승인 2020.03.13 14:2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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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 “삼성 5년간 재건축서 발 빼… 실적부진해 참여”
조합원 “대림도 갑질 등 논란… 주거 본질 집중할 때”
서울시 서초구 신반포 15차 재건축 시공권을 두고 각 건설사의 홍보전이 도넘은 비방전으로 변질되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이동욱 기자

[스마트경제] 서울시 서초구 신반포 15차 재건축 시공권을 두고 각 건설사의 홍보전이 도넘은 비방전으로 변질되고 있는 모습이다.

신반포15차는 기존 지상 5층, 8개동, 180가구짜리 아파트를 지하 4층~지상 35층, 6개동, 총 641가구로 재건축하는 사업이다. 지난 9일 재건축 사업의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재입찰에 삼성물산·대림산업·호반건설이 입찰 제안서를 냈다.

13일 대림산업은 이와 관련해 경쟁사 그룹의 총수와 소문에 대한 보도자료를 냈다. 대림산업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재판이 진행되면서 5년간 재건축시장에서 발을 빼 왔다”면서 “‘주택사업에서 철수할 것, 브랜드를 매각할 것’이라는 소문이 떠돌던 삼성물산이 입찰에 뛰어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실적부진(삼성물산 영업이익 8670억원으로 전년대비 21%감소, 건설부문 영업이익 5400억원으로 전년대비 30.1%감소)으로 이를 만회하기 위해 입찰에 뛰어든 것으로 풀이된다”며 비방 수위를 높였다.

그간 삼성물산이 갖은 소문에도 도시정비사업 수주전 참여를 꺼린 것은 금품과 향응 제공이 난무하는 혼탁한 시장에서 기업 이미지가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컸기 때문이다. 삼성물산은 지난 4년간 국내 수주실적이 전무하지만 이미 수주한 물량을 공급하며 국내 시공능력 1위의 자리를 꾸준히 지키고 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삼성물산은 투명하고 공정하게 사업을 진행하는 동시에 ‘래미안’이 갖는 역량을 쏟아 부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림산업의 비방전에 조합원들은 눈살을 찌푸리고 있다.

조합원 A씨는 “자기 홍보만 하면 되는 것을 왜 상대방을 헐뜯는지 이유를 모르겠다”면서 “우리가 바보도 아니고 각 기업에 대한 상황은 충분히 숙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합원 B씨는 “대림도 갑질과 사익편취 등 사회적 논란을 일으켰던 적이 있지 않느냐”며 “본질을 벗어난 건설사의 헐뜯기는 결국 조합의 피해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결국 공정 경쟁을 통해 조합원들의 표심을 얻는 것이 중요하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최고 입지에 들어서는 재건축 현장인 만큼 서로를 헐뜯는 비방전 등 과당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면서 “앞으로의 정비사업과 수주를 위해서는 공정 경쟁을 통해 건설사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지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동욱 기자 dk@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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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느님 2020-03-13 14:53:17
재건축 때문에 건설사끼리 신경전하는건가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