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新 풍속도...유통·배달업계 등도 '거리두기'
코로나19 新 풍속도...유통·배달업계 등도 '거리두기'
  • 권희진
  • 승인 2020.03.16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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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비대면) 소비 급증 추세 고려한 연관 서비스 구축 등
사진=신세계백화점
사진=신세계백화점

 

[스마트경제] 코로나 신종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소비 풍속도 마저 바꾸고 있다. 유통, 배달 업종을 막론하고 타인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언택트(비대면) 소비가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분위기를 고려해 언택트 소비를 돕는 다양한 서비스가 구축되는 가하면 배달원과의 대면도 줄일 수 있는 비대면 배달 서비스도 활성화되고 있는 추세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언택트 소비가 증가하면서 매장에서 직접 보고 구매하던 고가의 가전이나 가구도 온라인으로 사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2월 한 달간 프리미엄 가구와 가전, 신선식품의 온라인 매출이 크게 신장했다고 밝혔다. 백화점의 온라인 가전 매출은 24.9%, 침대는 147.7%, 신선식품은 378.4% 증가했다.

반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더하면 가전 매출은 3.2%, 침대는 0.5%, 신선은 17.1% 감소했다. 코로나 19 확산으로 오프라인 백화점 매출이 하락했지만 온라인 매출은 늘어난 셈이다.

SSG닷컴 내 백화점 식품관 매출도 1월보다 100.2% 증가했다. 일반 식품 매출 신장률(17.7%)의 5배가 넘는 수치다. 신세계는 이처럼 비대면 소비가 확산하는 점을 고려해 온라인 판매를 강화하기로 했다.

우선 SSG닷컴 내 백화점 식품관 판매 품목을 현재 900여종에서 이달 말까지 1000개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온라인몰에서 독일 가전 브랜드 '밀레'도 새롭게 선보인다.

김영섭 신세계백화점 상품본부장은 "언택트 소비 확산으로 백화점 프리미엄 상품에 대한 온라인 수요도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기존에 온라인으로 판매되지 않았던 프리미엄 브랜드 판매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백화점도 언택트 마케팅 전략을 펴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온라인 쇼핑몰 '롯데프리미엄몰'을 통해 백화점 매장 제품을 실시간으로 소개하는 '롯데백화점 라이브'를 선보이고 있다.

'롯데백화점 라이브'는 매일 정오와 오후 3시에 백화점 매장에서 실시간으로 제품을 소개하고 판매하는 커머스 채널이다. 필요한 제품이 있는데도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불안감으로 오프라인 매장 방문을 꺼리는 고객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고 롯데백화점은 소개했다.

특히, 사회자와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어 직접 오프라인 매장을 찾아 쇼핑하는 느낌을 살린 게 이 채널의 강점이다.

실제 지난달 25일 진행한 공기청정기와 스타일러 방송은 평소 대비 9배나 많은 고객이 실시간으로 참여했고, 준비된 물량이 모두 '완판'되기도 했다. 롯데백화점은 이런 수요를 고려해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온라인몰을 활용한 다양한 마케팅을 펼 계획이다.

편의점과 이커머스, 배달업계도 ‘언택트 쇼핑’을 선호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는 고객들에게 편리함을 제공하고자 비대면 배달서비스를 확대 중이다.

서울과 경기, 강원, 제주 등 전국에 위치한 600여개 가맹점에 배달서비스를 시작한 편의점 GS25는 이달 안에 1200여점으로 운영 매장을 확대할 예정이다.

쿠팡은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고객의 불안감을 덜기 위해 당분간 모든 주문 물량에 대해 ‘비대면 언택트 배송’을 실시한다.  비대면 언택트 배송은 고객과 직접 만나 물건을 전하지 않고 물건을 문 앞에 두거나 택배함에 맡기는 방식이다.

요기요는 비대면 배달을 권장하는 '안전배달 기능'을 추가해 제공 중이다. 주문 배달 결제 페이지 내 요청 사항에서 최상단에 배치된 안전배달 체크박스를 터치해 간단하게 비대면 배달 기능을 자동 설정할 수 있도록 했고, 비대면 결제를 권장하는 '안전배달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펼쳐 나가고 있다.

배달의민족도 '전국민 안심 배달 캠페인'에 나섰다. 이를 통해 음식 주문 결제 시 만나서 결제하는 것보다 앱 내 수단으로 사전 결제할 것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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