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 상습 도박→전세금 미반환 논란...국민 요정의 몰락
슈, 상습 도박→전세금 미반환 논란...국민 요정의 몰락
  • 스마트경제
  • 승인 2020.03.17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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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MBC 방송화면

 

[스마트경제] 한때 국민 요정으로 불렸던 S.E.S 슈의 몰락이 계속되고 있다.
16일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는 슈에게 도박 자금을 빌려준 채권자가 슈가 소유한 경기도 화성시의 다세대 주택에 가압류를 걸면서 세입자들이 전세보증금을 받지 못해 곤경에 처했다고 보도했다.

세입자 김 씨는 은행에서 9,200만 원을 대출받아 전세 보증금으로 1억 1,150만 원을 슈에게 전달했다. 그러나 최근 집주인 슈는 1억여 원의 전세 보증금을 줄 수 없다고 통보했다. 김 씨는 "아이가 생기며 넓은 집으로 옮기기 위해 작년 2월 임대 아파트를 분양받았다"며 "계약 당시만 해도 슈가 TV에 나왔고 융자 금액도 적어 이런 문제가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 달 전세 계약이 끝나면 당장 신용불량자 상태가 된다. 1억 가까이 되는 돈을 솔직히 어떻게 한 달 만에 마련하겠냐"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김 씨는 "저희는 월급쟁이니까 한 달에 많이 받아야 300만 원 벌어서 150만 원씩 이자와 원금으로 내고 있다. 그 돈을 해결해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사채라도 써야 할 수 있다"고 토로했다.

슈 측은 MBC에 "가압류 취소 소송에서 이기면 세입자를 구해 빠른 시일 안에 해결하겠다. 열심히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소송 결과를 장담할 수 없고 무작정 기다려달라는 말에 세입자들만 속앓이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21세대 가운데 2세대는 전세보증금을 받지 못한 채 집을 비운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이 나가고 난 뒤 슈는 보도 자료를 통해 "오늘 보도가 나간 이후 많은 분들이 걱정해주셨다. 개인적인 일로 심려를 끼쳐드려 그저 죄송한 마음이 크다"면서도 "제가 일방적인 통보를 했다며 문제를 해결할 의지가 전혀 없는 듯이 다뤄진 보도 내용에 대해서는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슈는 "그동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왔고 세입자분들이 더 큰 피해를 입지 않도록 정말 최선을 다해 노력 중"이라며 "실망스러운 모습이 아닌, 정말 열심히 살아가는 유수영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적극적인 문제 해결 의지를 드러냈다. 

세입자의 돈을 제때 돌려주지 못한 이번 사태의 시작은 슈의 원정 도박 혐의가 드러나며 시작됐다. 슈는 2016년 8월부터 2018년 5월까지 마카오 등 해외에서 26차례에 걸쳐 총 7억 9천만 원 규모의 상습 도박 혐의로 징역 6개월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80시간을 선고받았다.

또한 슈가 도박 자금 마련을 위해 미국 라스베이거스 소재의 한 카지노에서 채권자 박 씨에게 4억 원 가량을 빌린 사실도 드러났다. 슈에게 돈을 돌려받지 못한 박 씨는 민사 소송 및 대여금 청구 소송을 냈고 논란이 된 건물을 가압류했다.

도박 혐의가 드러나기 전만 하더라도 슈는 많은 대중들에게 큰 응원을 받아왔다. '국민 요정'으로 불렸던 S.E.S 활동 이후 잠시 휴식기를 가진 슈는 MBC '무한도전-토토가' 등에 출연하며 다시 인기를 끌었다. 또한 SBS '오 마이 베이비'에 아이들과 함께 출연하며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최정상 걸그룹부터 모범적인 엄마의 모습까지 다양한 모습에 많은 팬들이 지지를 보냈으나 도박 혐의가 드러나며 슈는 한순간에 나락에 떨어졌다. 뿐만 아니라 S.E.S 완전체 활동에도 제동이 걸리며 팬들은 큰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러나 슈는 도박 사건이 마무리되지 않은 지난해 초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휴양지에서 시간을 보내는 사진을 올려 더한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번 사건 역시 적극적인 문제 해결 능력에 앞서 자신의 억울함 만을 강조하는 해명으로 따가운 시선을 받기도 했다. 

스마트경제 뉴스편집팀 press@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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