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 ‘코로나19 공포’에 끝없는 추락…또 서킷 브레이커·사이드카 발동
국내 증시, ‘코로나19 공포’에 끝없는 추락…또 서킷 브레이커·사이드카 발동
  • 복현명
  • 승인 2020.03.19 16: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스피, 10년 8개월만에 최저 하락
코스닥, 약 12% 하락해 역대 최고
1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국민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증시 현황판 앞을 오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국민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증시 현황판 앞을 오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스마트경제] 국내 증시가 개장 이후 원화 가치와 함께 동반 추락하면서 11년 전 수준까지 기록했다. 특히 장중 동반 8%대 폭락(코스피 1500선, 코스닥 500선 붕괴) 하자 서킷 브레이커와 사이트카가 코스피와 코스닥에 동시에 발동됐다. 동시 발동은 역대 두 번째다.

코스닥 시장은 유례없는 폭락으로 지수 하락률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2001년, 2008년 위기 때보다도 더욱 처참한 수치다.

19일 코스피 지수는 7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1500선 아래로 하락했다. 지수는 종가 기준 약 10년 8개월만에 최저치다. 하락률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0월 24일(-10.57%) 이후 가장 하락폭이 컸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33.56포인트(-8.39%) 떨어진 1457.64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2.19% 오른 1626.09에 출발했으나 하락 반전하며 장중 9.54% 급락한 1439.43을 기록하기도 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6218억원을 매도했으며 기관과 개인은 각각 2889억원, 2484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증권 –14.62% ▲비금속광물 –13.85% ▲종이목재 –13.75% ▲의료정밀 –12.88% ▲운수창고 –12.51% ▲건설업 –11.84% ▲섬유의복 –11.69% ▲화학 –11.51% 등 일제히 폭락했다.

코스닥 지수 역시 전 거래일 대비 56.79포인트(-11.71%) 급락하면서 428.35까지 밀렸다. 이같은 하락률은 지금까지 역대 기록이었던 2001년 9월 12일 11.59% 급락보다도 큰 규모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이 1722억원을 순매도했으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646억원, 103억원을 순매수 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은 씨젠(13.51%), 케이엠더블유(3.77%)를 제외하고 모두 급락했다.

한편 이날 국내 증시가 개장 이후 동반 폭락하자 서킷 브레이커와 사이드카가 코스피와 코스닥에 동시 발동됐다.

한국거래소는 낮 12시경 코스피 지수, 코스닥 지수가 8% 이상 하락이 1분간 지속되자 향후 20분 동안 시장 매매거래를 중단하는 서킷 브레이커를 발동했다.

두 시장이 같은 날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된 것은 사상 처음으로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은 이달 들어 두 번째 서킷 브레이커 조치가 4거래일만에 실시됐다. 또 코스피와 코스닥에는 매도 사이드카도 발동됐다. 코스피 사이드카는 이번달 세 번째, 코스닥 사이드카는 두 번째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 대비 40원 폭등한 달러당 1285.7원에 마감해 11년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복현명 기자 hmbok@dailysmart.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