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10조원 규모 채권시장안정펀드 조성…“상황 보며 증액 결정”
은행권, 10조원 규모 채권시장안정펀드 조성…“상황 보며 증액 결정”
  • 복현명
  • 승인 2020.03.20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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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성수(왼쪽) 금융위원장이 20일 서울 을지로 은행연합회 뱅커스클럽에서 ‘코로나19 관련 은행권 간담회’를 주재하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금융위.
은성수(오른쪽) 금융위원장이 20일 서울 을지로 은행연합회 뱅커스클럽에서 ‘코로나19 관련 은행권 간담회’를 주재하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금융위.

[스마트경제] 은행권이 10조원 규모의 채권시장안정펀드를 조성한다.

은성수 금융위원장과 유광열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김태영 은행연합회장, 8개 시중은행장들은 20일 은행연합회에 뱅커스클럽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대응을 위한 은행장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이들은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을 위해 2008년 12월 금융권이 공동으로 마련한 채권시장안정펀드가 차질 없이 재가동될 수 있도록 은행의 책임 있는 역할이 중요하다는데 공감하고 은행권은 기존 약정대로 10조원 규모의 펀드 조성에 기여하기로 했다.

지난 2008년 당시 조성된 채권시장안정펀드(10조원)에는 은행이 8조원을 부담했고 생명보험사, 손해보험사, 증권사 등이 나머지 2억원 가량을 책임졌다.

금융당국과 은행권은 자금 소진 추이를 보면서 채권시장안정펀드 규모 확대가 필요할 경우 증액할 계획이다. 금융당국의 경우 이 같은 조치에서 은행의 자본건전성, 경영평가, 담당직원의 내부성과평가 등에 불리하게 작용하지 않게 면책조치를 시행하기로 했다.

또 은행권은 증권시장안정펀드 조성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로 했다.

이에 정부가 전날 발표한 코로나19 금융 대책에 따라 긴급한 자금이 필요한 소상공인에게 최대한 효율적으로 초저금리(1.5%) 자금을 공급하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이와 더불어 전 금융권의 대출 만기연장과 이자 상환 유예 조치가 내달 1일부터 차질없이 시행돼야 한다는 데도 참석자들은 뜻을 함께했다.

아울러 시중은행들은 코로나19 피해로 일시적 자금난을 겪는 기업에 산업은행 등 정책금융기관의 유동성 지원 효과가 유지되도록 시중은행에서는 여신 회수를 자제하기로 했다.

 

복현명 기자 hmbok@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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