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교직원, 여성 중국인 유학생 수십명에게 사적 연락했다 ‘덜미’
고려대 교직원, 여성 중국인 유학생 수십명에게 사적 연락했다 ‘덜미’
  • 복현명
  • 승인 2020.03.23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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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쁘다”, “한눈에 반했다” 등의 내용으로 성적 수치심 유발
고려대학교 전경. 사진=고려대.
고려대학교 전경. 사진=고려대.

[스마트경제 복현명 기자] 고려대학교에 근무하는 한 교직원이 여성 중국인 유학생들의 개인정보를 이용해 사적으로 연락했다가 경찰에 입건됐다.

서울 성북경찰서는 23일 고려대 국제처 글로벌서비스센터 소속 교직원 A씨를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과 고려대 등에 따르면 이달 16일부터 고려대 국제처에 근무하게 된 A씨는 근무 첫날부터 여성 중국인 유학생 약 40명에게 “한눈에 반했다”, “예뻐서 연락했다”, “친해지고 싶다” 등의 내용이 담긴 카카오톡 메시지를 다수 발송했다.

이에 메시지를 받은 유학생들은 고려대 내 중국인유학생회와 학생 단체 등을 통해 학교 측에 알렸고 고려대는 이달 20일 성북경찰서에 A씨를 고소했다.

현재 고려대는 A씨의 채용 취소를 통보하는 내용증명 우편을 발송한 상황이며 교직원 권한을 정지시켰다. A씨는 지난 19일부터 출근하지 않고 있다.

성북경찰서는 A씨를 상대로 피의자 조사를 마쳤으며 구체적인 개인정보 유출 범위와 경로를 수사하고 있다.

고려대 관계자는 “전체 외국인 유학생들을 상대로 추가 피해자가 있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복현명 기자 hmbok@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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