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100조원 규모 긴급자금 투입”…1차 대책의 2배 규모
문 대통령 “100조원 규모 긴급자금 투입”…1차 대책의 2배 규모
  • 복현명
  • 승인 2020.03.24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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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비상경제회의 주최, “정상기업 일시적 유동성 부족으로 문 닫는일 없을 것”
“채권안정펀드 20조원으로 놀리고 회사채 매입, 4대 보험료·공과금 유예 내달 시행”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청와대에서 코로나19 관련 2차 비상경제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청와대에서 코로나19 관련 2차 비상경제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스마트경제]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청와대에서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2차 비상경제회의’를 열고 실물경제 전이를 막기 위해 100조원 규모의 유동성을 공급하는 금융지원을 단행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주 발표한 금융지원 규모(50조원)에서 두 배 늘어난 결과로 정부가 코로나19로 인한 위기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모두발언을 통해 “정상적인 기업이 일시적 유동성 부족으로 문을 닫는 일이 결코 없을 것”이라며 “100조원 규모의 기업구호 긴급자금 투입을 결정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조치는 지난번 발표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자영업에 대한 22조5000억원 금융지원에 추가하는 것으로 중소기업과 중견기업의 경영자금을 대폭 지원하고 신용경색이 우려되는 회사채 시장의 안정 유지와 불안정한 주식시장에 대처하는 대규모 금융지원조치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지원의 세부 내용은 ▲중소기업·중견기업 경영자금 29조1000억원(정책금융기관 대출 지원 21조2000억원, 보증공급 7조9000억원) 추가 지원 ▲채권시장 안정펀드 20조원 규모 편성해 회사채, 기업어음(CP) 매입 ▲P-CBO(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 회사채 신속인수제를 통해 일시적 유동성 위기 기업에 17조8000억원 공급 ▲증권시장안정펀드 10조7000억원 규모 가동 등이다.

문 대통령은 “세계경제가 위기이며 끝이 언제인지 가늠하기 어렵다. 특히 생산과 투자의 주체로 우리 경제의 근간인 기업이 큰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우리 기업을 반드시 지키겠다는 정부의 결연한 의지로 정부는 기업에 들이닥친 거대한 위기의 파고를 막는 든든한 방파제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

또 “기업이 어려우면 고용도 급속도로 나빠질 수 있어 기업의 어려움에 정부가 발 빠르게 지원하는 이유도 궁극적으로는 고용 안정을 위한 것"이라며 ”최근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로부터 고용 유지 지원금 신청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고용 유지 지원금을 대폭 확대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주기 바란다"고 했다.

이어 “4대 보험료와 전기료 등 공과금의 유예 또는 면제에 대해서도 신속한 조치가 필요하다. 이는 개인에게는 생계 지원이자 기업에는 비용 절감으로 고용 유지를 돕고자 하는 것"이라며 ”기업들과 국민들께 힘이 될 수 있도록 오늘 회의에서 신속히 매듭을 짓고 4월부터 바로 시행될 수 있도록 해 주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복현명 기자 hmbok@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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