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정기 주총 키워드는 '신성장동력 확보·책임 경영'
유통업계, 정기 주총 키워드는 '신성장동력 확보·책임 경영'
  • 권희진
  • 승인 2020.03.25 15: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마트 "전사적 구조개선"… 신세계 "지역 1번점 전략 강화"
현대百, 정지선 회장 사내이사 재선임·배당금 상향 주주가치↑
BGF리테일, 홍정국 대표 등기이사 선임... 2세 경영 본궤도

 

[스마트경제] 코로나19 사태로 위기에 직면한 유통업계가 기존 점포의 경쟁력 강화와 구조 재편으로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이마트 형태준 부사장은 25일 주주총회에서 "2020년에는 어려운 경영 환경을 극복하고 이마트 재건을 이뤄내기 위해 전사적인 구조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마트는 이를 위해 신선식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비(非)식품 상품은 과감하게 재편하는 방향을 제시했다. 특히 신선식품은 대형마트의 '무기'인만큼 경쟁력을 강화해 고객의 발길을 끌어오겠다는 전략이다. 또 고객의 요구에 맞춰 매장을 재구성하고 상품 구성을 최적화하기로 했다. 근본적인 경영체질 개선을 위해 원가 절감을 추진하고 운영 효율도 강화할 계획이다.

트레이더스는 스타필드 안성에 19호점을 여는 등 지속해서 성장을 추진해나가는 반면 전문점 사업은 과감한 손질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총력을 다하기로 했다.

이마트 이날 주총에서 지난해 10월 영입한 강희석 대표가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상권 1번 점포 전략을 지속해서 강화한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장재영 신세계 대표이사는 이날 주총에서 "침체한 소비환경에서도 적극적인 외형 확장과 더불어 진출하는 상권마다 압도적인 지역 1번 점으로 거듭나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신세계는 옛 SC제일은행 건물과 메사 전문관을 통합 개발해 본점을 서울 강북의 1번 점으로 도약시키겠다는 계획이다.

내년 완공되는 대전 사이언스 콤플렉스는 쇼핑과 과학, 문화, 자연을 아우르는 중부 상권의 대표 백화점으로 만들고 기존 점포들도 개·보수를 통해 경쟁력을 확대한다. 또 자사가 가진 고객 자산과 상품력, 점포망 등을 활용해 신성장 동력 발굴에도 전력을 다하기로 했다.

신세계백화점은 또 차정호 대표를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장 대표는 지난해 11월 인사에서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로 자리를 옮겼다.

현대백화점은 김형종 대표와 장호진 사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고 성장동력의 발굴에 방점을 찍었다.

이동호 부회장은 주총에서 "올해 프리미엄 아울렛 대전점·남양주점 문을 열고 내년 초 현대백화점 여의도 파크원 점을 성공적으로 오픈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면세점은 동대문점 인수와 인천공항 면세점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통해 규모 확대 및 경쟁력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백화점그룹은 또 배당금을 상향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배당금은 주당 1000원으로 이는 전년 대비 100원 올린 금액이다.

이 부회장은 “유통산업은 소비심리 위축이 지속되면서 더욱 힘든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당사는 배당금 상향을 통해 주주가치를 높이고자 한다”며 “사업방식의 혁신을 통해 시대흐름에 맞는 성장동력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앞으로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주주 여러분께 약속드리겠다”고 강조했다.

BGF리테일은 홍석조 BGF그룹 회장의 장남인 홍정국 BGF 대표를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하고, 책임 경영 강화에 나선다. 또 신성장동력을 발굴·육성하고 해외 신흥시장 진출에 좀 더 힘을 쏟아 '편의점 한류'를 일으키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이날 주총에서는 홍 대표의 기타비상무이사 선임 안건과 이건준 신임 사장의 사내이사 신규 선임 안건을 원안대로 처리했다. 또 김난도 서울대 교수의 사외이사 재선임의 건, 재무제표 승인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도 원안대로 통과됐다.

특히 홍 대표가 등기임원에 오르게 됨에 따라 BGF그룹은 '2세 경영체제'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예측된다.

BGF리테일은 이날 주총에서 ▲태양력 발전업 ▲의약품, 의료용품, 의료기기 도·소매업 ▲시장조사, 경영자문 및 컨설팅업 ▲소프트웨어 개발·공급업 ▲컴퓨터 프로그래밍, 시스템 통합 관리업 등 내용의 정관 변경 사업목적 추가 안건 등을 원안대로 통과시켜 미래 먹거리 발굴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