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관 미운영·전자투표’ 코로나가 바꾼 재개발·재건축 新풍속도
‘홍보관 미운영·전자투표’ 코로나가 바꾼 재개발·재건축 新풍속도
  • 이동욱
  • 승인 2020.03.25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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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조합 총회, 5월18일까지 전면금지”
조합, 홍보관 미운영·전자투표 등 대응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우려에 서울 주요 정비사업 조합들이 정비사업 진행을 연기하거나 비대면 소통을 진행하는 등 새로운 변화의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지난 1월 열린 한남하이츠 재건축 시공사 선정 임시 총회. 사진=이동욱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우려에 서울 주요 정비사업 조합들이 정비사업 진행을 연기하거나 비대면 소통을 진행하는 등 새로운 변화의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지난 1월 열린 한남하이츠 재건축 시공사 선정 임시 총회 모습. 사진=이동욱 기자

[스마트경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우려에 서울 주요 정비사업 조합들이 정비사업 진행을 연기하거나 비대면 소통을 늘리는 등 새로운 변화의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정부는 코로나19 전염 우려를 고려해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유예 기간을 오는 7월 28일로 연장하면서 총회 개최 역시 5월 18일까지 금지시키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초기엔 총회도 진행했지만 집단 감염 위험성이 높아지자 수백 명에서 많게는 수천 명이 모이는 모임을 금지한 것.

25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주요 정비사업 조합들은 홍보관 미운영·총회 연기·전자투표 등 기존 사업 일정을 변경해가며 코로나19에 대응하고 있다.

서초구 반포동 신반포15차 재건축 조합은 당초 25일부터 홍보관을 열고 1차 설명회에 나서려 했으나 코로나19 사태를 고려해 홍보관을 운영하지 않기로 했다. 

아울러 오는 4월 6일이었던 시공사 선정 일정을 5월 이후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당초 조합은 4월 1일 총회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사태를 우려해 6일로 변경한 바 있다. 

서초구청 관계자는 “국토교통부와 서울시로부터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조합 총회 등의 행사를 자제해 달라는 지침이 내려왔다”면서 “인파가 많이 몰리는 것을 최대한 막으려 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북권 재건축 ‘최대어’로 손꼽히는 용산구 한남3구역 조합은 시공사 선정 총회를 5월 31일로 연기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당초 조합은 4월 16일과 26일 각각 합동설명회와 시공사 선정 총회를 열 계획이었다.

이달 25일로 예정됐던 ‘결선투표’ 정관 변경을 위한 총회 일정도 연기됐다. 현재 한남3구역 조합 정관은 시공사 선정 조건을 과반 득표로 결정토록 한다. 입찰에 참여한 건설사 가운데 과반을 득표한 건설사가 나오지 않으면 재투표 또는 재입찰을 진행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밖에 4월 내에 조합원 총회를 개최하려고 했던 개포주공1단지, 신반포3차, 수색6구역, 수색7구역, 수색13구역, 상계6구역, 용두6구역, 자양1구역 등 10여 개 단지가 총회 일정을 미루기로 했다.

강동구 고덕 주공2단지 재건축 조합은 지난 21일 서울 강동구 단지 내 공원에서 총회를 진행했다. 입주는 지난해 10~12월 이미 마무리됐지만 재산신고를 앞두고 이전고시를 하려면 일정이 촉박해서다.

한편 은평구 증산동 증산2구역 재개발조합은 오는 26일 관리처분변경총회를 앞두고 전자투표를 통한 서면결의서 접수를 진행하고 있다. 스마트폰을 통해 안건에 대해 찬반 의견을 표시하는 방식이다. 

서울시는 입주자대표회의 등 비말 전파 가능성이 있는 대면회의를 최대한 자제하고 메신저 등을 통한 비대면 회의와 서면결의를 실시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총회 의결 시 10% 이상 조합원 직접 참석 등 현행 법령을 정부 차원에서 손 볼 필요가 있다”면서 “정비사업 일정을 무조건 미루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 전자투표 등 비대면 의사 결정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손 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동욱 기자 dk@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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