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치료제 개발'...셀트리온·이뮨메드'에 쏠린 눈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셀트리온·이뮨메드'에 쏠린 눈
  • 권희진
  • 승인 2020.03.26 16:5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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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뮨메드 ‘항바이러스제’ 총 6건 치료 목적 승인
셀트리온 "코로나19 치료제 7월말 첫 투약 목표"

 

[스마트경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전 세계적으로 연일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 가속도가 붙은 ‘셀트리온’과 ‘이뮨메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6일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 따르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15곳과 정부 기관 4곳이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 나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 중 이뮨메드는 개발 중인 염증성 바이러스질환 치료제 'HzVSFv13주(이하 VSF)'의 코로나19 치료를 위한 임상시험이 총 6건의 승인을 받아 주목받고 있다.

지난 2000년 설립돼 진단키트 및 백신, 바이러스 억제물질에 대한 개발·제조, 판매업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는 이뮨메드가 개발 중인 VSF는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유도되는 생체 내 항바이러스와 항염증 물질이다.

이뮨메드의 VSF 임상1상은 환자 약물 투여를 완료하는 등 실질적인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연내 만성 B형 간염 환자 24명을 대상으로 임상2상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코로나19 치료 목적으로 사용 승인을 받은 VSF는 현재 서울대병원과 영남대병원, 충남대병원에 입원한 환자에게 투여되고 있다.

보건당국이 공고한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위한 국책과제에 우선순위 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바 있는 셀트리온도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최근 셀트리온은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후보물질을 확보하고 7월 말 인체 투여를 위한 준비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서정진 회장은 지난 23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코로나19 회복 환자의 혈액에서 항체 치료제 후보 물질 300종을 확보했다"며 "통상 항체 치료체 개발 과정에서 이 단계에만 3∼6개월이 걸리는 것과 달리 3주 만에 완료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 회장은 "가장 핵심적인 첫 단계를 완료했으므로 이르면 7월 중순, 늦어도 7월 말에는 사람에 항체 치료제를 투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셀트리온은 그간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표면 단백질을 무력화하는 데 가장 적합한 항체를 찾겠다고 밝혀왔다.

그는 "1차 후보물질 선정에 이어 해당 항체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무력화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시험관 내 중화능 검증법을 진행 중"이라며 "2차 후보 선별은 질병관리본부와 충북대학교와 협업해 진행된다"고 전했다.

셀트리온은 검증 후 5월부터는 항체의 대량 생산을 위한 세포주 생산에 돌입하고, 인체에 투여할 임상 물질 생산도 7월 말까지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인체 투여가 시작한 후에는 한 달에 100만명 분량의 치료용 항체를 개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이에 대응할 수 있는 슈퍼 항체 개발과 진단키트 개발 작업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서 회장은 "현재 N 항체(N 단백질)만 검출하는 신속진단키트와 달리 코로나19에만 존재하는 S 항체를 검출하는 제품으로 개발하고 있다"며 "4월에 시제품을 생산해 5월 말에는 유럽 인증을 거쳐 식품의약품안전처에도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두 회사가 항체 치료제와 예방 백신 개발을 앞당기고자 팔을 걷어붙이고 있지만 상업화 시기를 두고는 여전히 반론도 있다.

현재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을 발굴했다거나 효과를 확인했다는 기업 대부분이 개발 초기 단계여서 적잖은 시간이 소요될 전망인데다 대개 신약이 나오기까지는 유망한 후보물질 발굴부터 전임상을 거쳐 사람을 대상으로 임상 1∼3상을 거쳐야 하는 등 절차가 단순치 않아서다.

따라서 국내 대부분의 제약·바이오 업체가 개발 초기인 데다 임상시험 이전 단계이므로 섣부른 기대는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가 팬데믹 상황으로 치달으면서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임상시험을 승인 받았더라도 현재 개발 중인 의약품이나 백신 대부분이 초기 단계인 만큼 이른 시일 내 성과를 내긴 사실상 어렵다”며 "더군다나 임상시험을 승인받지도 않았는데 주가만 올리는 사례도 있어 섣부른 기대는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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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 2020-03-27 12:55:24
주가 부풀리기 용 뻥일 가능성이 크다.
개미들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