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0세대 선호도 굳건한 중소형… 상반기 2만여 가구 쏟아진다
3040세대 선호도 굳건한 중소형… 상반기 2만여 가구 쏟아진다
  • 이동욱
  • 승인 2020.03.30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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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보다 실속 있는 중소형 면적에 관심
상반기 주요 분양단지. 표=각 사 제공
상반기 주요 분양단지. 표=각 사 제공

[스마트경제] ‘코로나 쇼크’로 2020년 상반기 경제 전반이 침체되면서 부동산 시장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3040세대가 주택시장 ‘큰 손’으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30일 한국감정원이 지난 2월 조사한 연령대별 아파트 매매거래 자료에 따르면 서울 내 전체 매매거래 9522건 중 3040세대 비율은 절반 이상인 60.5%(5762건)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30대가 3141건(33%)으로 가장 많이 아파트 구입에 나섰으며 이어 40대는 2621건(27.5%)으로 두 번째로 아파트 구입 비율이 높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3040의 구입 비율이 높은 것은 이들 세대에서 부동산 시장 전망을 낙관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직장인 커뮤니티 어플리케이션인 블라인드에서 직장인들 7592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2020년 부동산 가치가 상승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47%로 나타나면서 올 한해 시장 전망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경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주택시장 낙관론을 가지고 있는 이들 세대에서는 연이어 발표되는 부동산 대책에도 주택구입의사가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 부동산 분석업체가 2·20 부동산 발표 전후로 2주가량의 기간 동안 약 5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던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 중 69.9%가 주택 매입 의사가 있다고 응답했다. 

이처럼 부동산 시장의 ‘큰 손’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3040세대들은 최근 치솟은 주택가격과 실생활 등을 고려해 중소형 아파트에 가장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들 세대는 자녀를 키우는 가구가 많고, 시세차익보다는 실질적 주거편의를 고려해 아파트를 선택하는 경향이 있어 중소형 상품이 인기가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지난해 3040세대가 많은 대표지역인 서울, 수도권, 경남, 부산, 인천 등에서 공급된 신규분양 단지에서는 청약자들 대다수가 전용면적 60~85㎡이하의 중소형 주택형에 몰린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언급된 5개 지역 1~2순위 청약에 사용된 청약통장은 총 234만5144개로 이들 중 중소형 타입 청약에 사용된 청약통장은 약 60만여 개(25.6%)에 달하는 수준이다. 

서울에 거주하는 A씨(37세)는 “넉넉한 공간에서 자녀를 키우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아 조금 무리를 하더라도 실속 있는 중소형 면적을 분양 받거나 매입하려는 3040세대들이 주변에 점점 늘고 있다”면서 “최근 부동산 가격이 너무 올라 서울은 조금 부담스럽더라도, 직장과 가까운 수도권 내 신규 분양 단지는 도전해 볼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올 상반기 전국에서 84㎡이하 중소형 신규 아파트가 2만7472가구 공급될 전망이라 수요자들의 관심을 얻고 있다. 

GS건설은 오는 4월 경기도 화성시 반월지구 도시개발사업(반월동 17번지 일원)을 통해 신동탄포레자이를 공급할 계획이다. 

경기도 의정부시에서는 롯데건설이 상반기 중 가능1구역 재개발로 총 466가구 아파트를 공급하며, 326가구를 일반분양 예정이다. 

포스코건설은 오는 4월 수원 장안구 ‘더샵 광교산 퍼스트파크’를 공급할 계획이다. 총 666가구 중 475가구가 일반분양 분이다. 

호반건설은 인천 영종국제도시 내 A47블록에 ‘호반써밋 스카이센트럴’을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1층~지상 25층, 6개동 전용면적 74~84㎡ 총 534가구다. 

우미건설은 검단신도시 AB12블록에 들어서는 검단신도시 우미린 에코뷰 아파트의 사이버 견본주택을 지난달 27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고 분양일정을 진행 중이다. 

GS건설·대우건설 컨소시엄은 오는 4월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신흥동 일대 신흥2구역에서 ‘산성역 센트럴파크 자이&푸르지오’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동욱 기자 dk@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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