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번방 재판’ 오덕식 판사 교체…국민청원 41만명 돌파
‘n번방 재판’ 오덕식 판사 교체…국민청원 41만명 돌파
  • 이동욱
  • 승인 2020.03.30 22: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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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판사가 먼저 n번방 재배당 요구”
“성인지감수성 부족” 교체 여론 들끓어
‘텔레그램 n번방 사건’ 관련 주요 피의자인 ‘태평양 이모 군’ 사건의 재판장이 오덕식 부장판사에서 박현숙 판사로 교체됐다. 청와대 국민청원 누리집 캡처.
‘텔레그램 n번방 사건’ 관련 주요 피의자인 ‘태평양 이모 군’ 사건의 재판장이 오덕식 부장판사에서 박현숙 판사로 교체됐다. 청와대 국민청원 누리집 캡처.

[스마트경제] ‘텔레그램 n번방 사건’ 관련 주요 피의자인 ‘태평양 이모 군’ 사건의 재판장이 오덕식 부장판사에서 박현숙 판사로 교체됐다.

서울중앙지법은 해당 사건을 형사20단독 오 부장판사에서 형사22단독 박현숙 판사에게 재배당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날 재배당 결정은 오 부장판사가 서울중앙지법에 "해당 재판을 맡기에 현저히 곤란한 사유가 있다"고 요청해 결정됐다.

앞서 오 부장판사는 n번방을 운영해 청소년성보호법 위반(음란물제작·배포 등) 혐의로 기소된 이모 군의 재판을 배당받았다. 이 군은 조주빈이 운영한 ‘박사방’ 회원 출신으로 중학교 3학년이던 지난해부터 올해 2월까지 ‘태평양’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선 오 부장판사가 n번방 사건을 맡게 된 사실이 알려지자 앞선 성범죄 판결을 솜방망이 처벌이라 비판했다.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 ‘엔번방 담당판사 오덕식을 판사자리에 반대, 자격 박탈을 청원한다’는 청원이 올라와 41만여명이 동의했다.

오 부장판사는 성범죄 사건을 심리하며 성인지감수성이 부족한 판결을 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지난해 가수 고(故) 구하라를 불법촬영하고 협박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고인의 전 남자친구 최종범 씨에게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한 바 있다. 당시 최 씨의 불법촬영 혐의는 무죄로 판단했다.

이뿐만 아니라 배우 故 장자연을 성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기자 조모 씨에게 "증인 윤지오씨의 진술 신빙성이 부족하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한편 서울중앙지법 형사20단독 오 부장판사 재판부에 배당됐던 이군 사건은 추가 혐의를 포착한 검찰 요청에 따라 다음달 20일로 첫 공판이 미뤄진 상태다.

 

이동욱 기자 dk@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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