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플랫폼’ 변신...'나홀로 성장' 편의점 진화 어디까지?
'생활 플랫폼’ 변신...'나홀로 성장' 편의점 진화 어디까지?
  • 권희진
  • 승인 2020.03.31 15: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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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25, 냉장 택배 픽업 보관함 '박스25' 론칭
CU, 4월부터 배달 서비스 24시간으로 확대
세븐일레븐, 마감 할인 판매 '라스트오더'
이마트24, 스무디킹 판매… '1매장 2가맹'
사진=GS25
사진=GS25

 

[스마트경제] 온라인 공세 속 유일하게 나홀로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국내 편의점이 해를 거듭할수록 편의성을 강화한 고객 중심의 ‘생활 밀착형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CU는 4월부터 배달 애플리케이션 '요기요'를 통한 배달 서비스 운영 시간을 24시간으로 확대한다.

CU는 지금까지 오전 11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이 서비스를 운영해 왔다. 심야 시간에도 최소 주문금액(1만원)과 배달료(3000원) 모두 할증 없이 배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CU 관계자는 "3월 하루 평균 배달 서비스 이용 건수가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지난해 11월∼올해 1월과 비교해 73.2% 증가했고 그 중 오후 8∼11시 이용 고객이 3월 전체 이용 건수의 34%를 차지할 만큼 심야 배달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고 전했다.

CU는 기존 배달 서비스 운영점 50곳에서 한 달간 심야 배달을 시험한 뒤 고객 반응을 보고 순차적으로 서비스 매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CU는 다음달부터 커피 배달 서비스도 시험을 시작한다. 요기요를 통해 즉석 원두커피를 주문하면 점포 근무자가 편의점 기계로 만든 커피를 누출 방지 캡과 전용 캐리어로 포장해 배송 기사에게 전달한다.

BGF리테일 조성해 서비스플랫폼팀장은 "최근 유동인구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맹점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배달 전용 상품과 이벤트를 기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편의점 GS25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주문한 신선 상품을 냉장 상태로 편의점에서 찾아갈 수 있는 보관함인 '박스25(BOX25)' 서비스를 시작한다.

온라인 쇼핑몰에서 냉장 신선 식품을 구매하고 수령 장소를 GS25 점포로 선택하면 상품 도착 후 고객에게 알림 문자와 QR코드, 비밀번호가 전송된다.

고객은 BOX25에 설치된 스캐너에 QR코드를 읽히거나 비밀번호를 입력해 상품을 원하는 시간에 찾아갈 수 있다. BOX25는 냉장 보관함 4개와 상온 보관함 9개로 구성돼 상온 상품 수령도 가능하다.

GS25는 샐러드 배송업체인 프레시코드와 제휴해 프레시코드 상품을 주문한 고객이 서울 강남과 송파 일대 50개 GS25 점포에서 제품을 수령할 수 있도록 했다.

연내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800여개 점포로 서비스 범위를 확대하고 GS리테일의 온라인 장보기몰인 GS프레시 등 여러 온라인 쇼핑몰과 제휴도 늘릴 계획이다.

GS리테일 관계자는 "편의 서비스 이용 고객 중 상당수가 상품 구매로도 이어지는 만큼 방문 고객 확대를 통한 가맹점 수익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앞서 지난해 3월 GS리테일이 업계 최초로 선보인 ‘반값택배’도 이용객이 출시 월 대비 11배 이상 증가하는 등 순항 중이다. 

반값택배는 GS리테일의 물류 자회사 ‘GS네트웍스’의 물류망을 활용해 1600원에 택배 서비스를 제공한다. 고객이 GS25 점포에서 택배를 보내면 상대방도 가장 인접한 GS25 점포에서 택배를 찾아가는 방식이다.

세븐일레븐이 지난 달 업계 최초로 선보인 마감 할인 판매 서비스 '라스트오더'도 편의점 대표 서비스로 부상하고 있다.

'라스트오더'는 롯데 엑셀러레이터의 스타트업 펀드투자 우수기업인 '미로'가 개발〃운영하는 유통기한 임박상품 거래 플랫폼으로 세븐일레븐이 미로와 제휴를 통해 선보인 차별화 서비스다. 현재 대상 품목은 도시락, 삼각김밥, 김밥, 유음료 등 유통기한이 상대적으로 짧은 약 330여개 상품이다.

서비스 개시 50여일이 지난 누적 판매량은 14만여개 달했고, 라스트오더 서비스 운영을 통한 전체 폐기 절감액은 매가 기준으로 3억5000여만원에 달한다.

세븐일레븐은 '라스트오더' 서비스의 안착을 통해 소비자들은 필요한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고, 가맹점은 폐기 부담 축소와 수익 개선에 적잖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마트 24는 편의점 매장에 음료 브랜드 스무디킹 매장을 열어 동시에 운영할 수 있는 '1매장 2가맹' 수익 모델을 선보였다.

해당 모델에 따르면 가맹 경영주는 이마트24 가맹 계약과 별개로 스무디킹과 가맹 계약을 체결하고 편의점 카운터 매장 공간에서 음료를 제조·판매할 수 있다.

이마트24는 지난해 9월부터 직영점 20여곳을 대상으로 매장 내 스무디킹 판매를 시범 운영해왔으며, 이달부터 도입을 원하는 가맹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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