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수시 학생부 작성 마감일도 9월로
[스마트경제 복현명 기자] 교육부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확산으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과 수시·정시모집 등 대학 입시 일정을 종전 11월 19일에서 12월 3일로 연기했다. 이는 수능 시험이 도입된 지난 1993년 이후 27년만에 처음이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3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1학년도 대학 입시 일정 조정안’을 발표했다.
조정안에 따르면 수능은 12월 3일 시행되고 성적은 20일 후인 12월 23일 통지된다. 올해 수시모집에 반영된 고교 3학년생 1학기 학생부 작성 마감일은 종전 8월 31일에서 9월 16일로 늦춰졌으며 정시 학생부 작성 마감일은 12월 14일로 순연됐다.
수능 2주 연기를 반영한 '대입전형일정 변경안'은 교육부 요청에 따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와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가 대학과 협의를 거쳐 다음 달 중 확정해 발표할 계획이다.
수시모집 기간은 기존 공표된 109일에서 3일가량 줄어든 106일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정시·추가모집 기간도 11일 정도 단축될 전망이다.
수시 원서접수 기간은 9월 23∼29일로 2주가량 미뤄지고 합격자는 12월 28일 발표될 예정이다. 정시 원서접수 기간도 내년 1월 7∼11일로 2주가량 연기되고 합격자 발표일은 2월 6일로 예정됐다.
수능처럼 두 차례 모의평가도 2주씩 연기돼 6월 18일과 9월 16일에 각각 실시된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대입 일정이 순연되며 수능시험은 2주 연기돼 누구에게 유리하다거나 누구에게 불리하다는 등의 섣부른 예측은 무의미하다. 핵심은 연기된 2주 간의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로 우선 심리적인 안정감을 가져올 수 있어 학습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은 긍정적인 요소로 보이며 지금부터라도 집중할 수 있는 계획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며 “수시 학생부 마감일의 변화로 학생들은 원격 수업 기간 동안의 과제와 수업 평가 방식 등을 꼼꼼하게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토대로 평가 방식뿐 아니라 '세부능력·특기 사항' 기재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복현명 기자 hmbok@dailysmart.co.kr
http://blog.daum.net/macmaca/2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