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깃발꽂기' 논란 없앤다...배달의민족, 새 요금체계 도입
'깃발꽂기' 논란 없앤다...배달의민족, 새 요금체계 도입
  • 권희진
  • 승인 2020.04.01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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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경제] 우아한형제들은 자사가 운영하는 배달앱 배달의민족이 수수료 중심의 새 요금체계 ‘오픈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일 밝혔다. 오픈서비스는 배달의민족에서 주문이 성사되는 건에 대해서만 5.8%의 수수료를 받는 요금 체계다.

우아한형제들 김범준 대표는 “오랜 고민과 준비 끝에 배민을 이용하는 외식업 자영업자와 고객 모두에게 가장 합리적인 요금체계인 오픈서비스를 도입했다”며 “업주님들은 낮은 수수료율을 고르게 부담하고, 이용자 분들은 식당과 메뉴의 선택권이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아한형제들은 새 요금제 개편으로 기존 월 정액(8만원) 광고료 방식 ‘울트라콜’의 문제점으로 논란이 있었던 ‘깃발꽂기’ 관행이 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깃발꽂기는 자금력이 있는 대형 음식점주들이 매장 인근 지역에 여러 개의 울트라콜을 등록하면서 앱 화면 노출과 주문을 독차지하는 것이다. 일부 지역에선 월 1000만원 이상 광고비를 내고 깃발을 200개 이상 꽂는 업체가 등장할 정도였다.

우아한형제들은 “이번 개편으로 수수료 기반의 오픈서비스 영역이 확대 노출되고, 울트라콜은 3개 이내로 제한되면서 하단에 배치돼 깃발꽂기 문제가 사라질 것”이라고 전했다.

회사는 또 소규모 자영업자일수록 요금제 개편효과를 누릴 수 있고 앱 상에서 가게 이름이 노출되는 영역이 다양해져 이용자 선택권이 강화되는 측면이 있다고 소개했다.

우아한형제들은 지난달 초부터 입점업소를 대상으로 새 요금제 안내와 함께 오픈서비스 가입 신청을 받고 있다. 현재 입점업주 14만여곳 중 10만여곳이 오픈서비스에 가입했다.

김 대표는 “전세계 주요 플랫폼 업체들이 수수료를 요금체계의 근간으로 삼고 있는 것은 주문이 성사돼 업주님들에게 이익이 생길 때 플랫폼에도 매출이 일어나는 게 가장 합리적이기 때문”이라며 “새 과금체계에서 보다 많은 가게들이 더 적은 부담으로 매출 증대 효과를 누리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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