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음료, 대외환경 악재에도 흑자 기조 이어가
하이트진로음료, 대외환경 악재에도 흑자 기조 이어가
  • 권희진
  • 승인 2020.04.06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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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수·차음료 수요 증가에 1분기 매출 전년 比 20% 증가
사진=하이트진로음료
사진=하이트진로음료

 

[스마트경제] 하이트진로음료가 대외환경 악재 속에서도 사업 구조 다변화와 브랜드 입지 강화를 통해 선방하고 있다.

하이트진로음료는 올 1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증가했다고 6일 밝혔다.

회사 측은 "생수에 집중된 기존 사업 포트폴리오를 지난 2017년부터 음료(비생수) 사업으로까지 확대하면서 사업 다변화와 수익구조 개선에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신제품 개발과 생산설비 증설에 과감한 투자를 진행한 결과 연 매출 150억원 규모의 히트상품을 발굴하고 생수 사업에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며 지난해부터 흑자 기조를 이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외부 활동 감소로 탄산음료 및 주스 시장은 위축된 반면 생수 및 차음료의 수요 증가가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주력제품인 ‘석수’는 온라인 채널 공급을 강화해 1~3월 페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3% 성장했다. 최근 언택트(비대면) 소비 선호로 온라인을 통해 생수와 같은 반복 구매형 식품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어난 영향이 컸다.

최근 누적판매량 1억병을 돌파한 검정보리 차음료 ‘블랙보리’는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하는 등 성장세를 꾸준히 이어갔다. 지난해 6월 블랙보리 확장 제품인 물 대용차 ‘블랙보리 라이트’ 출시 이후 비수기인 지난해 4분기에도 매출이 늘면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진로 토닉워터’도 최근 ‘집콕’, ‘홈술’ 문화 확산에 힘입어 같은 기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5% 신장했다. 지난 3월 12일부터 25일까지 2주간 이마트에서 소주 연계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했던 당시에도 토닉워터의 매출은 행사 전 2주 기간대비 20% 늘었다.

코로나19에 따른 소비자들의 외부활동 둔화 등으로 탄산음료나 주스 시장이 감소된 데 반해, 하이트진로음료는 소비자의 생활 및 소비 행태 변화에 대응한 것 역시 1분기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하이트진로음료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됨으로써 소비자의 생활 패턴이 변화하고 생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해, 생필품인 생수와 보리차음료의 마케팅을 강화하기로 했다”며 “또한 가정 내 홈파티 형식의 음주 문화가 형성될 것으로 판단, ‘진로 토닉워터’에 마케팅력을 집중해 ‘쏘토닉’ 문화와 국내 토닉워터 시장 300억원대 확대를 주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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