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기업대출, ‘코로나19’에 사상 최대 증가
가계·기업대출, ‘코로나19’에 사상 최대 증가
  • 복현명
  • 승인 2020.04.08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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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은행권 기업대출 901조4000억원
가계대출 규모 910조9000억원으로 ‘역대 최대’
기업 자금조달 현황. 자료=한국은행.
기업 자금조달 현황. 자료=한국은행.

[스마트경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지난달 대기업과 중소기업, 개인사업자, 가계대출 모두 사상 최대 증가했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3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은행권 기업대출 잔액은 901조4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18조7000억원 늘어나며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09년 6월 이후 가장 높았다.

또 대기업 대출은 10조7000억원, 중소기업 대출은 8조원 증가했으며 가계대출의 경우 910조9000억원으로 전월대비 9조6000억원 늘어 2004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정부는 코로나19에 위기를 맞은 중소기업, 자영업자에 51조600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하고 있고 주식, 회사채, 단기자금 등 금융시장에 48조5000억원의 유동성을 공급하기로 했다.

또 3월 말 기준 은행권 가계대출도 910조9000억원으로 1개월 전보다 9조6000억원 늘어났다. 증가 폭은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04년 이후 최대다. 이 중 주택담보대출 증가분이 6조3000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12·16 부동산대책에 따라 서울을 중심으로 고가 아파트 매매거래는 줄었지만 서울의 비고가 아파트와 경기도 지역 아파트 거래가 늘어나 가계 대출 증가폭 감소를 제약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서울 고가 아파트를 규제하자 경기도 등지로 수요가 몰리는 ‘풍선효과’가 나타났다.

한편 3월 말 은행 수신은 한 달 새 33조1000억원 늘어난 1800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한은 관계자는 "코로나19에 자금수요가 늘어나 대기업, 중소기업, 개인사업자 대출이 모두 통계 작성 이래 최대 폭 증가했다"며 "대기업은 자금수요 증대, 유동성 확보가 주요 배경이고 중소기업은 정부·은행의 금융지원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복현명 기자 hmbok@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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