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간 5배 성장한 bhc치킨, 사상 최대실적 배경은?
6년 간 5배 성장한 bhc치킨, 사상 최대실적 배경은?
  • 권희진
  • 승인 2020.04.13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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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투명·상생 등 3대 경영 원칙 준수 주효
가맹본부·가맹점 간 고객 위주 역할에 충실

 

[스마트경제] bhc치킨이 지난해 3186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사상 첫 3000억원을 돌파했다. 이는 bhc치킨이 독자경영을 시작한 2013년 순수매출 대비 6년 만에 5배 이상 성장한 수치다.

또한 bhc치킨의 가맹점 수는 2013년 정규 매장 700여개에서 지난해 1450여개로 750여개가 늘었고 가맹점 연평균 매출 또한 2013년 1억4000만원에서 작년 4억6000만원을 달성하며 큰폭으로 증가했다.

전문 경영인 통한 경영혁신과 사업 인프라 구축

이 같은 가파른 성장 배경에 대해 bhc치킨은 전문 경영인을 통한 과감한 경영혁신과 사업 인프라 구축에 있다고 분석했다.

우선 bhc치킨은 삼성전자 출신의 전문 경영인 박현종 회장을 영입해 기존의 비합리적인 관행을 없애고 투명한 경영을 시작했다.

박 회장은 과감한 전산 시스템 투자와 새로운 업무 프로세스를 정립해 모든 성과를 지표화 하고 시스템을 통해 평가하는 등 시스템 중심의 경영 체질로 변화시켰고 원칙과 준법 경영에 맞춰 불합리하고 비효율적인 부분에 대해 과감하고 대대적인 개혁을 진행했다.

특히 bhc의 치킨 부문은 별도의 자회사 없이 하나의 독립적인 법인으로 운영해 보다 투명한 경영을 펼쳤으며 불필요한 곳에 비용이 집행되는 것을 방지하는 등 효과적인 경영 프로세스를 구축하면서 판관비를 효율적으로 운영했다.

박현종 회장/사진=bhc치킨
박현종 회장/사진=bhc치킨

 

박 회장은 또 사업 인프라 개선을 위한 투자도 과감히 실행했다.

bhc치킨은 배송 차량에 법정 온도 유지를 위한 설비 투자와 위성항법장치(GPS) 부착해 배송 상황이 예측 가능하도록 했다. 최신식 물류센터 구축으로 물류 품질을 개선했으며 자체 물류 시스템 구축을 통한 비용 절감 효과와 물류 로스 최소화 등 효율적인 관리로 경쟁사에 비해 높은 물류 경쟁력을 갖췄다.

지난 2016년에는 60억 원을 투자해 경기도 이천에 최신식 설비를 갖춘 푸드 공장을 신규 건설, 앞서 2015년에는 연구소 공간을 확장해 최신 연구 장비 도입과 외식산업 전반에 걸친 연구 사업을 강화하는 등 연구개발 인프라 구축도 단행한 바 있다.

bhc치킨 측은 "연구개발 강화는 '뿌링클', '맛초킹' 등 히트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매출 성장의 근간이 됐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bhc치킨은 판관비를 고정비화 하는 경영구조를 통하여 영업이익을 개선하는데도 힘을 실었다.

일례로 전산 시스템을 활용한 페이퍼리스 프로젝트 도입을 통하여 매출 증가에 따른 인력 수요 증가를 최소화 했다. 마케팅 비용도 독자경영 전보다 3배로 늘려 투자했으며 지속적으로 동일한 예산을 투자하는 전략을 유지했다. 그 결과 브랜드 파워는 10위권에서 매년 끊임없이 상승하여 최고 수준을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또한 소비자나 가맹점 공급 가격을 인상하지 않아도 매출 증가에 따른 매출 이익 대부분이 영업이익 증가로 이루어지는 수익구조를 구축했다.

실제로 지난해 매출은 전년도에 비해 810억(34%↑)이 늘어나 업계에서 가장 큰 성장을 이루었으나 판매관리비는 2018년 355억(14.9%)에서 지난해 301억(9.4%)으로 오히려 감소, 영업이익이 2018년 600억에서 지난해 970억으로 최고의 수익을 달성했다.

상생과 나눔경영 강화로 고객 신뢰 구축도

bhc치킨은 상생경영의 근간을 소통에 방점을 두고 가맹점과의 소통 강화를 강조했다. 이를 위해 실시간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신바람 광장’ 채널 운영과 전국 지방을 순회하며 가맹점의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청취하는 등 적극적인 스킨십 강화에 나섰다.

가맹점 e쿠폰 정산 시스템도 대폭 개선했다. 업계 관행이던 최대 55일 걸렸던 결제를 소비자가 실질적인 구매가 이루어지면 3일 이내로 결제해 가맹점이 갖는 부담감을 줄였다. 2018년에는 가맹점과의 상생 실천을 위해 30억 원 규모의 상생 지원금을 지원하는 한편 최근에는 대구․경북 지역에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하게 늘어나자 즉시 대구․경북 지역에 위치한 가맹점에 마스크와 손 세정제를 긴급하게 무상 지원했다.

또 지난 2017년 나눔과 상생의 정신을 담은 새로운 개념의 사회공헌활동인 ‘BSR(bhc+CSR)'을 본격 가동해 대학생 봉사단체인 ’해바라기 봉사단‘을 비롯해 다양한 활동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고객과의 신뢰 구축에 나서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말 국회를 통과한 ‘민식이법’의 취지에 함께하고자 어린이보호구역 내에서 일어날 수 있는 교통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과속경보시스템 표지판 무료 설치를 위해 5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지자체 후원에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코로나19 위기 지원을 위한 성금 4억 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매출 증대 위한 가맹점 지원 적극 나서

이를 위해 bhc치킨은 지속적인 성장과 높아지는 주문량을 원활하게 소화하기 위해 지난해 본사가 가맹점당 30% 지원하여 매장 조리 능력 증대를 사전적으로 실행했다. 이는 결국 2020년 가맹점 매출 증대에 대응할 수 있는 큰 효과를 가져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월, 2월, 3월 가맹점 평균 매출액이 전년대비 평균 35% 성장률을 달성하며 가맹점 수익이 획기적으로 늘었다.

임금옥 대표/ 사진=bhc치킨
임금옥 대표/ 사진=bhc치킨

한편 bhc치킨은 삼성전자 출신인 임금옥 대표를 2017년 전문 경영인으로 영입하고 제2의 도약에 나서기도 했다.

bhc치킨은 지난해 성과에 대해 기본으로 돌아가 가맹점과 가맹본부 간 본연의 역할과 책임(R&R)에 충실했던 것을 손꼽았다.

가맹본부는 소비자의 최신 트렌드 분석을 기반으로 신메뉴 개발과 적극적인 광고, 홍보, 마케팅을 전개하고 가맹점은 개발된 메뉴를 매뉴얼대로 조리하며 위생과 고객 접점 영업시간 등 고객 중시 영업 규칙을 지켰다.

bhc치킨은 차별화와 고객 니즈에 부합하는 ’맛‘ 개발이라는 기본에 충실한 결과 ’뿌링클‘을 비롯해 ’맛초킹‘, ’맵스터‘, ’마라칸‘, ’달콤바삭 치즈볼‘ 등 많은 히트 상품을 선보였으며 최근에는 ‘윙스타 시리즈’, ‘오스틱 시리즈’, ‘콤보 시리즈’를 연이어 선보여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bhc치킨은 부분육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로 올해도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 나갈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bhc그룹은 다양한 외식 브랜드에 bhc치킨의 성공 신화를 접목해 종합외식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bhc그룹 관계자는 "치킨 사업 외에도 직영점인 창고43과 가맹점인 큰맘할매순대국, 그램그램으로 사업영역을 성공적으로 확대해 국내 200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며 "지난해 4100억 원의 매출을 달성한 bhc 그룹은 올해 5300억 원의 매출이 예상되는 탄탄한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프리미엄 한우 전문점으로 100% 직영으로 운영되고 있는 창고43은 연 매출 430억 원을 달성, 매년 크게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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