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코로나19에도 상반기 채용 ‘시작’
은행권, 코로나19에도 상반기 채용 ‘시작’
  • 복현명
  • 승인 2020.04.14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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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책은행 신규 채용 시작 움직임 일자 시중은행도 적극 검토
기업은행 약 580명 규모 공개 채용
신한은행 “수시채용 확대”, 농협은행·우리은행 “아직 계획중”
KB국민은행은 매년 하반기 공채만 실시
은행권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인해 얼어붙은 채용시장에 봄바람을 불어일으키고 있다. 사진=신한은행, 우리은행.
은행권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인해 얼어붙은 채용시장에 봄바람을 불어일으키고 있다. 사진=신한은행, 우리은행.

[스마트경제] 은행권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인해 얼어붙은 채용시장에 봄바람을 불어일으키고 있다. 국책은행이 먼저 채용 일정을 발표하자 시중은행도 채용을 계획중이거나 적극 검토 하기 시작했다.

14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책은행인 IBK기업은행은 올해 상반기 신입행원 250명을 포함해 총 580명 규모의 공개 채용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대비 30명이 늘어난 규모다.

윤종원 기업은행장은 지난 12일 서면 기자간담회를 통해 “최근 청년 일자리 부족 등을 감안해 상반기 채용규모를 확대하고 시기도 최대한 앞당길 계획”이라며 “하반기에는 특성화고 졸업자를 대상으로 한 채용도 계획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기업은행은 먼저 250명의 신입행원 공개채용을 위해 이달 27일부터 내달 11일까지 지원서를 접수하고 서류심사, 필기시험, 실기와 면접을 거쳐 7~8월 중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방침이다. 채용은 학교와 연령, 성별 등을 고려하지 않는 블라인드 방식으로 진행되며 보훈 대상자, 장애인 지원자는 우대받는다.

또 상반기 중 30명의 장애인 직원과 300명의 청년인턴 채용도 진행한다. 장애인 채용은 다음달 6일부터, 청년인턴은 5월 중순부터 지원서를 접수할 예정이다.

실기시험은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으로 대체되며 청년인턴은 7월부터 6주간 근무하며 우수 인턴으로 선정 시 신입행원 공채 필기시험에서 가산점을 받게 된다.

이어 KDB산업은행도 올해 상반기 50명 규모로 신입행원을 채용하기로 했다. 모집분야는 은행일반(경영·경제·법)과 디지털(전산·빅데이터)로 서류심사, 필기시험, 1차 면접, 2차 면접 등을 거쳐 7월 중 입행하게 된다. 필기시험의 경우 직무수행능력평가와 직업기초능력평가로 진행되며 디지털 전산직무의 경우 1차면접내 코딩역량평가가 예정돼 있다.

한국수출입은행 역시 올해 하반기 35명 내외로 채용을 진행할 계획으로 지난해에는 상반기와 하반기로 구분해 실시한 채용을 올해에는 하반기에만 공개채용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이렇듯 국책은행들이 채용일정을 발표하자 시중은행도 채용계획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먼저 신한은행은 올해 디지털과 ICT(정보통신기술), 기업금융 분야의 우수 인력 확보를 위해 수시채용을 하기로 했으며 신입행원 공개채용 일정도 검토 중이다.

디지털·ICT 분야에서는 ICT 특성화고 졸업예정자 채용과 삼성청년소프트웨어아카데미(SSAFY) 특별 전형을 함께 진행한다. 특히 기업금융 분야의 경우 경력직 채용으로 진행돼 은행과 보험, 증권, 보증기관 등 금융권 기업금융 경력 보유자, 대기업과 중견기업 자금·회계·재무·외환업무 경력 보유자가 대상이다.

채용은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의 일환으로 ‘언택트(비대면) 전형’으로 진행돼 온라인 접속을 통해 질문에 답하고 미션을 수행하는 인공지능(AI) 역량평가와 실무자 화상면접이 실시된다.

이어 NH농협은행은 올해 상반기 280명 규모의 채용 절차를 진행중으로 현재 필기시험까지 합격자 발표가 마무리돼 면접일정을 검토하고 있다.

반면 지난해 약 750명 규모의 신입행원을 채용했던 우리은행은 코로나19 확산 진정여부를 확인 후 연간 채용계획을 확정해 안내할 예정이며 하나은행도 올해 영업점 통폐합과 인력수급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의 경우 9월 공고를 하고 12월 결과를 발표하는 식으로 매년 하반기 공채만 실시해왔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올해는 코로나19라는 변수가 있어 신규채용에 영향이 있는건 사실”이라며 “채용설명회나 면접 등을 온라인으로 대체하는 등 지원자들의 안전을 위해 최우선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복현명 기자 hmbok@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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