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百 "올 봄 남자가 여자보다 명품 더 샀다"
신세계百 "올 봄 남자가 여자보다 명품 더 샀다"
  • 권희진
  • 승인 2020.04.16 10: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4월, 男 명품 매출 11% 증가...비중 30대 1위·신장률 20대 높아
사진=신세계백화점
사진=신세계백화점

 

[스마트경제] 코로나19 영향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가운데서도 신세계백화점의 남성 명품 매출이 4월 들어 두 자릿수 신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백화점은 이달 1∼13일 남성 명품 매출이 11.1% 증가하며 여성 상품 위주의 일반 명품 매출 신장률(3.3%)을 추월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기간 명품만큼 남성 컨템포러리 매출 역시 8.3%를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신세계백화점 전체 실적은 지난해보다 -13.0%로 떨어졌고 일반 남성 장르 매출도 -21.6%로 역성장 매출을 보인 것과 대조적이다.

남성 명품 장르 매출을 연령별로 분석하면 30대가 전체의 37.8%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매출 신장률은 20대가 53.6%로 가장 높았다.

신세계는 그간 남성 전문관을 꾸준히 강화해온 점이 매출 상승을 이끈 것으로 분석했다.

신세계백화점은 경제력을 갖추기 시작한 20대 후반~30대 남성들이 결혼을 미루는 대신 자신을 가꾸고 문화 활동을 늘리는 것에 주목해 지난 2011년 강남점에 국내 최초로 남성전문관을 선보였다.

2013년에는 부산 신세계 센텀시티, 2014년 본점에 럭셔리 남성전문관을 연이어 오픈하며 '나를 위한 소비'에 적극 나서는 '남성 포미족'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지난 2016년에는 강남점 남성전문관을 한단계 진일보시켜 6층 본ᆞ신관 전체와 7층 신관에 총 2000여평에 달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남성관 ‘멘즈 살롱’도 선보였다.

특히 강남점 ‘멘즈 살롱’은 루이비통, 벨루티, 펜디, 라르디니 등 세계 최고의 럭셔리 브랜드를 앞세워 남성 럭셔리 풀라인 브랜드를 완성하며 남심 흔들기에 성공했다.

강남점의 루이비통과 펜디의 경우 남성 단독매장은 국내 최초이며, 라르디니 역시 전세계 최초로 강남점에 단독매장을 열었다.

이처럼 남성전문관이 확대되면서 백화점 매출 중 남성들이 차지하는 비중도 해마다 늘고 있다.

남성전문관을 오픈하기 이전인 2010년의 경우 남성 고객 매출은 전체에서 28.1%를 차지했지만 강남점 멘즈살롱이 자리잡은 2017년에는 34.1%로 대폭 올랐고 지난해에는 35.8%까지 상승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이런 추세를 고려해 17∼19일 강남점에서 '맨즈 위크' 행사를 연다. 행사 기간 신세계 제휴 카드로 남성 장르에서 일정 금액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는 상품권을 증정한다.

신세계백화점 영업전략담당 이성환 상무는 “최근 남성 명품이 호조를 보이는 가운데 코로나 속에서도 패션에 대한 남성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여성 못지 않은 패션감각과 자기 주도적인 소비를 하는 남성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들을 선점하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