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3사 "해외명품 · 리빙은 코로나19 무풍지대"
백화점 3사 "해외명품 · 리빙은 코로나19 무풍지대"
  • 권희진
  • 승인 2020.04.21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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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신세계·현대百, 봄 정기세일 매출...전년 대비 하락세
사진=롯데백화점
사진=롯데백화점

 

[스마트경제] 코로나19 여파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백화점 업계의 정기세일 매출이 전반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지만 명품과 리빙 매출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봄철 결혼 수요와 집콕족(집에서만 지내는 사람들) 확산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명품 수요는 사회적 거리 두기에도 불구하고 백화점 3사 모두 고른 성장세를 유지했다.

21일 업게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봄 정기세일(3∼19일) 기간 매출이 지난해 봄 세일 때보다 15.8% 줄었다. 분야별로는 여성 패션 매출이 30% 떨어졌고, 패션잡화(-29%)와 식품(-29%), 남성복(-13%) 매출도 감소했다. 반면, 리빙과 해외패션(명품) 매출은 각각 8%씩 늘었다.

롯데백화점은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인테리어 관련 상품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신세계백화점도 정기세일 매출이 전년 대비 11.5% 하락했지만, 명품(6.1%)과 생활(13%) 부문의 매출은 증가했다. 여성 패션과 남성 패션의 매출은 각각 -33.8%, -21.9%로 크게 떨어졌다.

현대백화점도 비슷한 양상을 띄었다. 이 백화점의 정기 세일 매출은 14% 감소한 가운데, 해외패션(8.3%)과 리빙(14%) 매출은 신장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백화점 3사 모두 전년 세일 대비 매출이 급감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에도 불구하고 올해 역시도 명품 수요는 견고하게 유지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갔다.

실제로 신세계백화점의 지난 1~13일까지의 이달 실적을 살펴보면 20대 소비자 명품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3.6% 증가했다. 같은 기간 남성 명품 매출은 11.1% 증가하는 등 두 자릿수 신장률을 기록했다.  이 기간 신세계백화점 전체 매출이 13% 감소했고, 일반 남성 장르 매출도 21.6%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업계는 이 같은 현상에 대해 고가의 상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오프라인 매장에서 직접 눈으로 제품을 확인하고 구매하려는 경향이 명품 매출의 신장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또 코로나19로 봄 결혼식을 미룬 예비 신혼부부들이 가을·겨울 결혼 전 혼수를 구입하고 있는 점도 리빙 매출에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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