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 청약 양극화… 키워드는 ‘배후수요’
오피스텔 청약 양극화… 키워드는 ‘배후수요’
  • 이동욱
  • 승인 2020.04.23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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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부한 배후수요 갖춘 단지 강세 뚜렷
낮은 공실 우려·임대수익 안정성 주목
업무단지 인근 오피스텔 분양 단지. 표=각 사 제공
업무단지 인근 오피스텔 분양 단지. 표=각 사 제공

[스마트경제] 지난해부터 이어온 오피스텔 분양시장의 양극화가 올해도 지속되고 있다. 이 같은 극과 극 청약성적의 주요 요인으로는 업무단지 등 풍부한 배후수요가 꼽힌다.

주택청약시스템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오피스텔 분양 물량은 총 3만3635실(70개 단지) 로 추산된다. 이 중 약 27%인 총 9175실(17개 단지) 이 청약 당일에 접수를 마감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청약 경쟁률 상위 단지로의 청약 쏠림 현상도 목격됐다. 총 청약 접수건수 9만5761건 가운데, 54%에 달하는 5만1971건이 상위 경쟁률 3개 단지로 집중됐다. 이들 단지는 모두 평균 20대 1을 웃도는 청약 경쟁률을 기록, 약 73% 가까이 청약 접수가 미달된 시장 분위기와 상반된 양상을 보였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양극화를 결정지은 주요 원인으로 단지를 둘러싼 배후수요를 꼽고 있다. 실제, 평균 26.58대 1의 경쟁률로 지난해 가장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경기 ‘동탄 더샵 센텀폴리스(11BL)’ 오피스텔은 동탄일반산업단지가 가깝고, 삼성전자 화성캠퍼스도 인근에 있어 수요가 풍부하다는 평가다.

이어 평균 청약경쟁률 26.46대 1의 ‘브라이튼 여의도’ 와 21.5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신중동역 랜드마크 푸르지오 시티’ 또한, 각각 서울 여의도 업무지구 및 부평국가산업단지 ∙ 부천테크노파크 등을 배후수요로 두고 있다.

이같은 흐름은 올해에도 계속되고 있다. 지난달 인천 송도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송도 더스카이’ 오피스텔의 청약에는 320실 모집에 5만7692명이 몰렸다. 180.29대 1의 높은 경쟁률로 완판된 배경에는, 이 단지가 다수 기업체가 집적돼 있는 인천의 경제자유구역에 들어서고, 인근에 바이오클러스터 개발사업이 예정돼 있다는 점 등이 거론된다.

아울러, 배후수요는 몸값 상승도 이끌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인천 청라 소재 ‘청라 린스트라우스’ 전용면적 59.99㎡ 타입은 지난달 2억2500만원에 거래되면서 전월 대비 약 8.8%(2000만원) 오른 가격에 손바뀜됐다. 단지는 한국GM R&D센터를 비롯, 각종 기업체가 입주해 있는 청라국제도시 내 조성돼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업무단지 인근 오피스텔은 종사자 수요가 풍부한 만큼, 안정적인 임차인 수급을 기대할 수 있어 공실 우려가 작다”며 “이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임대수익과 향후 시세차익도 기대할 수 있어 투자자들 사이에서 관심이 높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기업체 종사자 등 배후수요가 풍부한 업무단지 인근 오피스텔 분양이 활발하다.

인천시 서구 청라동 4-20 일원에서는 대우건설이 짓는 ‘청라국제도시역 푸르지오 시티’ 오피스텔이 다음달 분양될 예정이다. 1630실 대규모로 조성되며, 전용면적 별로는 20~63㎡ 등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대전광역시 유성구 용계동 677-1 일원에 공급하는 ‘힐스테이트 도안’ 오피스텔을 이달 중 분양한다. 전용면적 27~84㎡ 총 392실 규모로 조성된다.

서울시 동대문구 전농동 620 일원에서는 롯데건설의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 오피스텔이 이달 분양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분양한 아파트와 함께 들어서는 단지로, 전용 24~31㎡, 총 528실(일반분양 198실) 규모다. 

 

이동욱 기자 dk@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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