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 신반포15차 합동설명회서 진정성 담은 조건 제시하며 시선 집중
대림산업, 신반포15차 합동설명회서 진정성 담은 조건 제시하며 시선 집중
  • 김정민
  • 승인 2020.04.23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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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경제] 대림산업이 신반포 15차 재건축 수주를 위해 ‘진정성’을 담은 조건을 조합에 제시하며 재건축 업계의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재건축 업계에 따르면, 대림산업은 착공과 동시에 조합원에게 유무형의 이익을 제공할 수 있는 최상의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된다. 대림산업이 제시한 주요 조건은 공사비 기성불 지급, 분양계약 즉시 환급금 지급, 명품 자재 시공 및 특급설계, 추가비용 Zero 방안 등이다. 

입찰 3사 중 공사비 지급 방식을 기성불로 제안한 회사는 대림산업이 유일하다. 기성불 방식과 분양불 방식의 가장 큰 차이는 공사진행율에 따른 비용 지급과정에서 발생한다. 공정이 1% 진행된 경우 기성불 지급 조건으로는 24억원만 지급하면 되지만 분양불 방식으로 지급할 경우 약 835억원이 한번에 빠져나간다. 

기성불 방식으로 지급 시, 조합통장에 811억원이 고스란히 남는 셈이다. 이렇게 되면 환급금 지급 여유가 있어 시공사에게 자금을 대출할 필요가 없고 금리문제도 자연스럽게 해결된다. 조합원 입장에서 유리한 조건이다.

대림산업은 환급금 지급 비율로 50%(타사는 10%)를 제시했다. 만약 68평 조합원이 40평을 선택하고 분양계약을 체결하면 그 즉시 10억원을 환급받는다. 10억원으로 이주비를 청산하거나 투자 운용할 수 있어 조합원에게 역시 유리한 조건이다. 타사의 경우 같은 조건이라면 2억원을 지급받는 데 그친다.

대림산업의 제안 사항은 비용 부분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아파트에 거주하면서 인테리어 공사를 새로 하거나 아예 재건축을 하지 않으면 바꿀 수 없는 부분까지 세심하게 제안했다. 제안에 포함된 ▲내진설계 특등급 ▲이태리 조르다노 원목마루 ▲화장실 층상배관 ▲LG의 최고급 창호 Al-PVC ▲저층부 석재 5개 층 ▲대형팬트리 · 드레스장 등의 항목은 가전처럼 쉽게 바꿀 수 있는 요소가 아니어서 차후 입주민 개인이 단독으로 변경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또한 대림산업은 ▲대안설계 설계비 ▲커뮤니티시설 운동기구 설치비 ▲모델하우스 설치 및 운영비를 모두 부담할 예정이다. 이 때문에 공사를 시작하자마자 발생할 수 있는 약 60억원 규모의 추가 공사비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제안서를 보면 대림은 위 3개 항목을 모두 시공사 부담항목에 포함시켰지만 타사는 부분 또는 전체를 제외했거나 조건 자체를 명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추가적인 비용 부담을 원하지 않는 조합원에게 대림산업의 제안이 높은 설득력을 가질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대림산업은 시공 노하우와 입지 여건도 제안의 강점으로 내세웠다. 대림산업은 국내 최고가 아파트로 알려진 아크로 리버파크를 건설한 회사로 시공 노하우가 풍부하고 실전 경험을 잘 갖춰 공사비 증액 없이도 아크로 리버파크 이상의 하이엔드 브랜드 단지 조성이 용이하다. 

게다가 신반포 15차 입지 여건 상, 아크로 리버파크가 멀지 않아 주거 벨트로 함께 묶인 브랜드 타운 형성을 기대할 수 있다. 이 경우 집값 상승에 도움이 될 시너지 효과 창출이 기대된다. 반대로 타사가 시공할 경우, 브랜드 타운 조성이 물건너가는 것은 물론 인지도 제고에 어려움이 예상돼 집값 상승에 긍정적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나아가 조합원들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분양가상한제에 대한 대책도 시공사 선정에 중요한 요소다.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피하면 조합원에게 약 500억원가량의 이익이 돌아갈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발맞춰 대림산업은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피하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재건축 업계 관계자는 "1차 합동설명회에서 대림산업의 진심이 조합원들에게 전달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사업 수주를 위해 신반포 15차에 중요한 것들을 고민하여 제안 준비를 잘했고, 제안 내용에도 준비한 요소들이 잘 반영돼 있어 조합원들의 선호도가 높았다"며 "국내 최고 브랜드를 보유한 대림산업의 진정성이 잘 드러나는 만큼, 시공사 선정 투표에서도 1등 가능성이 커져 결과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김정민 기자 kjm00@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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