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업계, 코로나 악재에도 1Q 실적 '대체로 맑음'
제약바이오업계, 코로나 악재에도 1Q 실적 '대체로 맑음'
  • 권희진
  • 승인 2020.04.24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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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십자·종근당 시장 기대치 상회... 분기별 성장 낙관
삼성바이오로직스 1분기 영업익 626억원…흑자전환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스마트경제] 국내 제약바이오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시장 위축에도 불구하고 올해 1분기 대체로 견고한 실적 성장을 이뤄낼 것으로 보인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종근당의 올 1분기 실적은 매출액 2846억원, 영업이익 265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2%, 59% 증가하며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만성질환 위주의 제품을 보유하고 있어 코로나19로 인한 영향이 적었을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비만치료제 큐시미아, 고지 혈증 치료제 아토젯, 위식도역류질환 케이캡, 피임약 머쉬론 등 도입 품목들이 지속 성장하며 매출에 기여했을 것으로 전망된 가운데 올 2분기 역시도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갈 것이란 낙관이 이어지고 있다.

게다가 주력 자회사인 종근당건강, 종근당바이오의 성장과 이외 자회사의 적자폭 감소로 인하여 분기별 메출 신장이 지속될것이란 관측이다.

녹십자도 양호한 실적이 예상된다. 이 회사의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10.2% 상승한 3161억원, 영업이익은 341.4% 증가한 6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두백신의 남미지역 입찰공급 물량 증가에 따라 1분기 백신 수출은 지난해 대비 129억원 오른 156억원이 추정된다.

처방의약품 중 백신과 혈액제제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코로나19로 인한 매출 감소 영향이 낮을 것으란 분석이다.

녹십자의 올해 신약 개발 일정은 뇌실투여 헌터라제 일본 허가신청을 포함한 ▲1H20 헌터라제 중국허가 ▲그린진에프 중국허가 ▲IVIG 미국 BLA 신청 등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약 62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영업손실 234억원)과 비교해 흑자 전환했다. 이 기간 매출은 2072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65.27% 증가했고, 순이익은 391억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회사 측은 "전년 동기에는 영업이익이 1·2공장 정기 유지보수 영향으로 감소했었다"며 "지난해 2분기부터 흑자를 이어왔고, 이번 분기에는 매출 증가로 영업이익률 30.2%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매출은 1공장 생산제품의 구성변화와 2공장 생산제품의 판매량 증가로 전년 동기보다 65% 늘었다"고 말했다.

다만 전 분기와 비교해 영업이익은 41%, 매출은 34% 각 감소했다. 이는 2공장 생산제품의 구성 변화에 따른 것이라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밝혔다. 순이익은 미실현손실이 증가하면서 81% 떨어졌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미국 제약사와 약 4400억원 규모의 코로나19 치료제 위탁생산 계약을 맺으면서 올해 수주 목표를 조기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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