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뇌기능 개선 통해 행동변화까지, 뉴로피드백 도움
두뇌기능 개선 통해 행동변화까지, 뉴로피드백 도움
  • 김정민
  • 승인 2020.05.12 15: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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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경제] 최근 주목받고 있는 재활훈련방법 중 뉴로피드백은 간편한 방식으로 두뇌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는 훈련이다. 우리 몸에 비(非)침습적이면서도 과학적인 방식으로 훈련이 이루어져 전문가들뿐만 아니라 대중적으로도 꾸준한 인정과 관심을 받고 있다. 뇌파라는 말이 모호하게 여겨질 수 있는데 우리의 일상생활에 언제나 밀접하게 관여하고 있어 기본적인 개념을 알아두는 것이 유용하다.

뇌파는 대뇌피질에 있는 신경세포들의 전기적 활동 현상이다. 대뇌피질은 머리와 뼈 바로 아래쪽에 있는 뇌의 표면을 말한다. 그곳에서 이루어지는 자연적인 작용은 우리의 생각과 행동, 감정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그래서 우리가 잠을 자거나 깨어서 가만히 있을 때, 집중해서 공부를 할 때, 운동을 할 때, 불안하거나 편안한 상태일 때 각각 다른 형태의 뇌파가 활성화된다.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불편함이나 적응수준은 뇌파의 활성화 정도와 높은 관련이 있다.

일상생활에서 불편함을 느낄 수 있는 경우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잠을 자야 하는데 뒤척이며 쉽게 잠들지 못하면 다음날 피곤하고 멍한 상태로 하루를 보내게 된다. 업무에 집중해야 하는데 짜증나는 기분이 지속되거나 해야 하는 업무를 중요도에 따라 계획적으로 수행해내지 못하게 되면 업무의 질과 효율성이 떨어진다. 학생의 경우, 모두가 자리에 앉아서 공부하는 수업시간에 가만히 앉아있지 못하고 산만하게 움직이거나 돌아다녔을 때 선생님께 꾸중을 듣게 만들고 친구들의 집중까지 방해하게 된다. 차분하게 앉아있다고 해도 집중력이 충분히 발휘되지 못하면 수업내용을 따라가지 못해 또래에 비해 학습수준이 뒤쳐질 수 있다. 교사와의 관계, 또래관계, 학업능력은 학교생활에 얼마나 잘 적응하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요소들이다. 이러한 부분에 문제가 생기면 아이는 학교생활에 흥미를 느끼기 어렵다. 

이렇듯 상황에 적응적인 행동이 이루어지지 않을 때 불편감을 느끼게 된다. 겉으로 드러나는 행동이나 정서표현은 외부에서 자극을 받아들인 두뇌의 판단과 지시에 따라 이루어진다. 그래서 부적응 행동은 두뇌기능이 저하된 상태가 꾸준히 강화되어 이미 습관화된 경우가 많다. 특별한 스트레스 사건이 발생하면 갑작스러운 부적응 행동이 나타나기도 한다.

수인재두뇌과학 분당센터 이슬기 소장은 ”뉴로피드백 훈련은 뇌파를 조절하여 두뇌기능을 향상시킴으로써 이전보다 더 적응적이고 적절한 행동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훈련이다. 정밀하게 개발된 컴퓨터 프로그램을 통해 실시간으로 뇌파를 읽어내고 뇌파의 상태에 따라 컴퓨터에서 즉각적인 시청각 피드백이 제시된다. 불필요한 뇌파가 나오고 있을 때는 화면이 뿌옇고 어두워지거나 노래소리가 줄어든다. 적응적인 뇌파가 나올 때는 선명하고 부드러운 화면이 제시된다. 이러한 피드백은 훈련을 받는 사람이 직관적으로 자신의 뇌파상태를 학습할 수 있게 돕는다. 반복학습이 꾸준히 이루어지면 훈련상황이 아니더라도 일상에서 적응적인 뇌파가 발생할 수 있도록 스스로 제어가 가능해진다. 기능이 저하된 뇌파를 활성화시키고 필요이상으로 활성화된 뇌파는 억제시키는 것이다.”고 말했다.

덧붙여 “외부의 인위적이고 물리적인 조작을 통한 치료가 아니라 단지 실시간으로 두뇌기능 상태를 읽어내고 피드백을 통해 학습하기를 반복해 스스로 두뇌기능을 향상시키는 두뇌 운동과 같은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뉴로피드백은 수험생, 직장인의 기억력, 빠른 정보처리 능력 등 인지능력 향상과 더불어 ADHD, 발달장애, 뇌손상 환자의 재활까지 다양한 대상에 적용이 가능한 프로그램이다. 이전보다 적응적이고 향상된 일상생활을 원하는 누구나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김정민 기자 kjm00@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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