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코로나 악재에 1분기 영업익 74.6% 급감
롯데쇼핑, 코로나 악재에 1분기 영업익 74.6% 급감
  • 권희진
  • 승인 2020.05.14 16: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형 집객시설 기피 및 소비심리 악화로 백화점·컬처웍스 등 매출 부진

 

[스마트경제] 롯데쇼핑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4.6% 줄어든 521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8.3% 감소한 4조767억원, 당기순손실은 433억원으로 집계됐다.

코로나 19 확산으로 대형 집객시설을 기피하고, 소비 심리 악화로 백화점·컬처웍스 등의 매출 부진이 실적 하락의 원인으로 풀이된다.

실제 백화점은 1분기 매출 6063억원, 영업이익 28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1.5%, 영업이익은 82.1% 급감했다. 코로나 19 탓에 다중 집객시설인 백화점 방문을 기피하고, 소비 심리가 침체하면서 고마진 패션 상품군을 중심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부진했다.

해외 백화점 역시 코로나19로 인한 집객 감소 및 휴점, 션양점 영업종료(2020년 4월)의 영향으로 매출이 크게 감소했다. 다만 4월 이후 기존점 성장율은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할인점의 1분기 매출은 1조6023억원, 영업이익 218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1분기 기존점 성장률은 -6.5%로, 코로나19 영향에도 온라인 매출액이 42.5% 증가했지만 오프라인 집객 감소로 전체 매출은 감소했다. 단, 판관비 감소로 영업이익은 10.6% 증가했다.

해외 1분기 기존점 성장률은 1.5%로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매출이 지속 증가하며 영업이익이 14.2% 증가했다. 롯데쇼핑은 앞으로 국내 할인점 점포 구조조정을 통한 수익성 개선 노력을 지속하고, 온라인 물류 혁신을 통한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전자제품전문점(하이마트)의 경우 매출 9253억원, 영업이익 195억원으로 집계됐다. 1분기 매출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소비심리 악화와 개학 연기로 정보통신 부문 등의 매출이 감소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8%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매출총이익률 개선에도 불구하고 매출 감소로 19.6% 줄었다. 다행히 지난달 이후에는 언택트(비대면) 소비 확산에 따라 TV와 PC 수요의 증가로 매출 회복이 기대되고, 연말까지 진행 예정인 고효율 가전 환급정책 등으로 인한 매출 촉진, 온라인 채널의 꾸준한 매출 성장세가 지속되면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슈퍼는 1분기 매출 4913억원, 영업손실 63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매출은 코로나19 영향으로 근거리 쇼핑 채널 선호 경향이 나타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매출액 증가와 판관비 절감으로 적자를 112억원 줄였다.

홈쇼핑 매출액은 2690억원, 영업이익은 367억원이다. 헬스케어 및 감염 예방 상품과 프리미엄 상품 강화 등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16%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10.6% 늘었다. 방송수수료 증가분이 134억원 반영됐지만, 매출이 증가하며 4분기에 이어 영업이익이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갔다.

영화관을 운영하는 컬처웍스는 코로나19 충격이 컸다. 1분기 매출액이 1025억원, 영업손실은 344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영화관 일부점 휴관, 관객수 감소, 신작 개봉 연기 등으로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 감소했다. 또 매출부진과 판관비 절감의 한계로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비용 효율화와 절감 대책을 시행하고 있으며, 코로나19 영향 감소 시 세이프 시네마 포지셔닝을 통해 영화관 방문을 활성화할 예정이다.

롯데쇼핑 IR 관계자는 "올해 1분기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대형 집객시설 기피 및 소비 심리악화로 국내 유통 기업들이 어려움이 많았다"며 "롯데쇼핑 통합 온라인 플랫폼인 롯데온을 활용해 e커머스 영업환경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