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현대 총수 회동에 천안·아산 부동산 시장 ‘반색’
삼성-현대 총수 회동에 천안·아산 부동산 시장 ‘반색’
  • 이동욱
  • 승인 2020.05.18 11:2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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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권에 5000만원 웃돈
‘브라운스톤 갤럭시’ 조감도. 사진=제이케이파트너스 제공

[스마트경제]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사업장의 대규모 투자에 이어 삼성SDI 천안사업장에서 삼성-현대 총수의 비즈니스 회동으로 천안·아산 부동산 시장이 반색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지난 13일 차세대 전기차용 배터리를 연구개발·생산하는 삼성SDI 천안사업장에서 만나 업무협력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지자 현지에서는 대형 부동산 호재로 받아들이고 있다. 

지난해 10월 삼성디스플레이가 2025년까지 아산사업장에 13조1000억원의 투자 계획을 발표한 이후 천안·아산 부동산이 크게 들썩인데 이어 이번에 재계 1,2위 수장이 천안에서 만나자 부동산 시장전망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기대감은 현장에서 그대로 반영되고 있는 양상이다. 천안의 아파트 미분양 물량은 지난해 8월 1538여 가구에서 올 3월에는 306가구로 크게 줄었다. 삼성디스플레이 인근의 아산 탕정지구에서 지난해 2월 분양한 ‘지웰시티 푸르지오1차’는 전매제한 1년이 풀리자 분양권에 5000만원 안팎의 웃돈이 붙어 나오고 있다.
 
아산탕정지구에 대한 건설·시행사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아산탕정지구 공동주택 용지 추첨에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올해 모집한 필지 가운데 지원 업체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LH가 지난 12일 진행한 아산탕정지구 2-A12블록과 2-A13블록 추첨에 251개 업체가 지원, 수도권 필지보다 경쟁률이 높게 나타났다. 특히 후분양 방식을 적용하는 공동주택 필지인데도 경쟁률이 높아 대규모 투자계획을 밝힌 ‘삼성디스플레이 효과’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금성백조주택이 내년 아산탕정 2-A3 블록지구에서 후분양 예정인 필지도 무려 13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당첨된 곳이다.

그동안 중단됐다가 삼성디스플레이 투자계획 발표이후 재개된 개발사업도 있다. 도시개발사업인 배방월천지구는 최근 충남에서 첫 행복주택 착공과 함께 상업용지에서도 건축 인허가 행위가 활기를 띄고 있다. 아산 탕정2지구는 지난해 12월 도시개발 법령을 근거로 재추진되면서 LH가 향후 1만3000여 가구의 아파트를 공급할 계획이다. 

아산시도 최근 탕정지구 등 삼성디스플레이 주변에서 추진되는 11개 도시개발사업 시행자와 양해각서를 맺고 지역 건설산업 활성화 및 인구 50만을 대비한 도시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사업장이 제품 생산을 시작한 2004년 기준 15만이었던 아산시 인구는 올 4월 33만2347명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특히 1인 가구수는 2015년 4만4670에서 올해 5만3100가구로 5년 사이에 19% 증가한 것으로 타나났다.  

삼성디스플레이 인근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는 “아산 일반산업단지에 삼성 협력업체까지 입주하면 1~2인 가구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라며 “풍부한 임대수요를 겨냥한 수익형 부동산에 투자자들이 몰릴 것”으로 내다봤다. 

 

이동욱 기자 dk@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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