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대장' 등극한 GS리테일, 재난지원금 특수 기대감 고조
'유통 대장' 등극한 GS리테일, 재난지원금 특수 기대감 고조
  • 권희진
  • 승인 2020.05.19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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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도 기회"... 1분기 최대 매출 선방 이어 2Q 상승가도

 

[스마트경제] 시가총액 1위에 오르며 '유통대장'으로 떠오른 GS리테일이 긴급재난지원금 수혜 기대감까지 고조되면서 2분기에도 상승 가도를 달릴 지 주목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은 코로나19 사태 속 1분기 매출이 2조141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8% 증가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8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314.7% 급증한 수치다.

특히 주력 사업인 편의점을 비롯해 적자였던 슈퍼마켓 GS더프레시도 흑자 전환하는 등 여러 사업 영역이 고른 실적을 냈다.

1분기 편의점 사업 매출은 1조6028억원, 영업이익은 40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2.9%, 51.3% 늘었다. 이중 냉장·냉동 간편식품, 빵류 등 식사 대용 카테고리 상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했다.

슈퍼마켓 GS더프레시 매출은 345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8.2%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64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GS리테일은 "지난해 25개 저효율 점포를 정리해 매출은 감소했지만 고효율·저비용의 체인 오퍼레이션(주문, 가격, 재고관리 등을 본부에서 주도하고 매장 직원은 판매에 집중)을 구축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온라인 장보기몰 GS프레시의 경우,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8.7% 증가한 397억원을 기록해 코로나19로 인한 온라인 배송 수요 확대의 효과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 고객 수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0.8% 늘었다.

회사 관계자는 "편의점과 슈퍼마켓 매출은 소폭 증가하거나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이 늘어난 것은 각 사업의 운영 효율성이 크게 개선됐기 때문"이라면서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에도 전반적인 사업영역들이 점차 증가하는 1∼2인 가구의 라이프스타일에 부합하는 근거리 소매 플랫폼으로 자리 잡으며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는 견고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GS리테일의 1분기 수출 실적도 크게 증가했다.

이 회사의 냉동 간편식과 화장지 등 150여종의 자체브랜드 상품과 GS25 집기류 등 60여종의 비(非) 식품류 상품은 유럽을 포함해 22개국으로 수출됐다. GS리테일의 수출 규모는 2017년 2억원에서 2018년 11억원,  지난해 30억원으로 늘었다.

올해 1분기에만 14억원을 수출한 만큼 연말까지 50억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GS리테일은 내다보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2분기에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정부가 지급하는 긴급재난지원금 덕도 톡톡히 볼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GS리테일은 GS25, GS더프레시, 헬스앤뷰티(H&B) 스토어인 랄라블라 등 3곳이나 사용처로 지정돼 반사이익을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에 314개 매장을 운영 중인 GS더프레시는 152개점이 가맹점으로 현재 가맹, 직영점 상관없이 모두 재난지원금 사용이 가능하다. 100% 직영점으로 운영되는 랄라블라는 본사 소재지인 서울에서만 지원금을 사용할 수 있다.

실제로 GS리테일은 재난지원금을 통해 벌써부터 특수를 누리고 있는 분위기이다.

GS25는 지난 4월 한달간 제로페이와 코나카드 결제액을 분석한 결과, 전월과 비교해 육류 매출이 크게 늘었다. 수입육 매출은 710.7%, 국산돈육은 394.9%, 국산우육은 234.9% 각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밖에도 블루투스 이어폰 등 생활가전(556.8%)과 양곡(265%), 와인(214.2%) 매출은 평균보다 크게 늘었다. GS25에서 재난 지원금으로 제품을 구매하는 고객들의 구매 단가는 다른 결제수단보다 2배가량 높았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전체 편의점 중 제로페이 금액의 절반 가량이 GS25에서 사용되고 있고 재난 지원금 관련 지역 화폐로 상품을 구매하는 고객들의 구매 단가는 타 결제 수단 대비 2배 가량 높은 편”이라며 “GS25는 소비 진작과 알뜰한 혜택을 통해 국가적 경제 위기를 극복하는 지역 경제 소매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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