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1·2학년 대상] 이투스교육 “정상 등교 후 학교생활 위해 기록이 중요하다”
[고등학교 1·2학년 대상] 이투스교육 “정상 등교 후 학교생활 위해 기록이 중요하다”
  • 복현명
  • 승인 2020.05.28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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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스마트경제 복현명 기자] 고등학교 3학년을 시작으로 고2, 고1에 걸쳐 순차적인 정상 등교가 이뤄지고 있다.

단 고1‧2는 코로나19의 재확산, 지역사회 감염이라는 변수로 인해 당분간 학교 재량에 따라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을 병행하는 등 다양한 학사 운영이 허용된다. 이런 수업 방식을 고려할 때 남은 1학기 동안 많은 교내활동을 전개하긴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학기 중 개설되는 각종 대회나 프로그램도 일정이 밀리거나 비대면 방식 등으로 바뀔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고 해서 주어진 시간을 흐지부지 보내선 안 된다. 오히려 이럴수록 모든 수업과 활동에 적극적으로 임해야 한다.

이에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는 28일 정상 등교 이후 학교생활에 대한 팁을 공개했다.

이제 가장 중요한 것이 학교생활에 대한 섬세한 ‘기록’이다. 1~2학년 때부터 자신이 직접 학교생활 전반을 세밀히 기록하고 정리해두는 습관을 들여야 추후 이를 기반으로 알찬 학교생활기록부 관리와 대입 전형 선택, 대학별고사 준비에 이르기까지 대입 전반을 체계적으로 준비할 수 있다.

올해는 특히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에 직면한 만큼 효율적인 시간 관리와 다음 학기 대비를 위해서라도 이번 학기 자신의 학업, 활동 과정을 꼼꼼히 정리하고 복기할 필요가 있다.

그 어느 때보다 효율적인 1학기 학교생활이 요구되는 지금 고1‧2 학생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정상 등교 후 학교생활 대비 전략을 ‘기록’의 측면에서 살펴보고 이를 토대로 대입까지 내다보는 나만의 입시 전략을 수립해보자.

◇정상 등교 후 학교생활, 왜 ‘기록’해야 할까?

학교생활기록부는 학생의 학교생활 전반에 대해 담임과 교과 선생님이 객관적으로 평가해 기록한 결과물로 현행 입시체제의 가장 중요한 평가 자료이다. 특히 학생부종합전형의 경우 지원자의 고등학교 3년 생활이 응축된 학교생활기록부를 서류평가의 제1요소로 삼아 매우 심층적으로 평가하므로 학생들은 자신의 학업/탐구역량이 학교생활기록부 각 항목에 잘 드러날 수 있도록 신경 써 관리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학교생활기록부는 담임, 교과목 선생님이 전교생을 대상으로 평가를 진행하고 기록해야 하므로 현실적으로 모든 학생의 면면을 세밀하게 기록하기 어렵다. 그러다 보니 이 과정에서 누락되는 내용이 생기거나 기록 규정상 반영되지 못하는 내용도 있다.

자신이 직접 기록하고 정리하는 학교생활의 중요성은 바로 여기에 있다. 학교생활기록부와는 별개로 자신의 학업, 교내활동을 준비과정부터 진행 내용, 결과에 이르기까지 차근차근 기록해두면 추후 이 내용을 바탕으로 선생님께 자신의 활동 과정을 구체적이고 정확히 표현해 학업과 탐구 전반에 대한 의지와 역량을 드러낼 수 있다. 또 이러한 소통 과정에서 선생님의 조언을 듣고 방향을 잡아 더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할 수도 있다.

꾸준한 학교생활 기록은 본격적인 대입 준비 과정에도 큰 도움이 된다. 기록 과정에서 자신의 교과/활동/수능 등 요소별 경쟁력을 파악하게 됨에 따라 어떤 전형이 나에게 유리한지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상세한 학교생활 기록은 추후 자기소개서 작성 및 면접 등의 대학별고사 준비에도 참고자료로 요긴히 활용된다.

◇‘기록’ 통해 자신의 학업/활동 성취도 객관적 판단 가능

학교생활을 기록하는 습관은 자연스럽게 학생 스스로 자신에 대한 객관적 판단을 가능하게 한다. 한 학기 동안 학업, 교내활동 전반에서 자신이 이룬 결실과 과정을 돌아보며 강/약점을 파악하고 이를 토대로 다음 학기 목표, 계획을 수립해볼 수 있는 것이다.

이는 특히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할 때 매우 큰 도움이 된다. 대학은 학생부종합전형에서 단순히 지원자가 학업적으로 얼마나 우수한지, 얼마나 많은 활동을 했는지 수치로 재단해 판단하지 않는다. 이보다 중요한 건 지원자의 지난 3년 동안의 꾸준한 성장과정이다. 즉 자신의 강점은 매 학기 꾸준히 강화하고 부족한 점은 다각도로 보완해나가는 모습이 학교생활 과정에서 읽힐 수 있어야 한다.

학생 스스로 자신의 학교생활을 철저히 분석하는 과정에서 이뤄진다. 예를 들어 지난 학기 학업과 교내활동 기록을 돌아본 결과 관심분야와 직접적으로 연관된 교과목 성적이 좋지 않았다면 다음 학기에는 내신 대비를 철저히 해 이를 보완함과 동시에 관련 수행평가나 독서활동 등을 함께 전개해 한층 더 나아갈 수 있다.

또 동아리활동에서 구성원과 갈등이 많았다고 판단된다면 다음 학기에는 공동체 간의 협동심과 배려 역량을 키울 수 있는 활동을 찾아 이를 보완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처럼 1‧2학년 학생들은 지금부터 학교 안에서의 모든 활동을 스스로 기록하고 점검하며 이에 대한 성공과 실패의 과정, 이를 통해 자신이 배우고 느낀 점을 되짚어보아야 한다.

한 학기를 이런 식으로 점검한 뒤 보완할 점을 추려 다음 학기에 반영한다면 그것이 곧 대학이 원하는 유기적이고 종합적인 성장과정이 된다. 기록이라는 습관을 통해 자신의 장점을 모아 유의미한 활동으로 연결하는 것이 학생부종합전형을 비롯한 모든 대입 준비의 기본임을 잊지 말자.

◇학교생활·학생부 관리를 위한 자기주도적 ‘기록’ 전략

교과 성적은 수시 전 전형의 중요 평가지표이며 모의고사 성적은 내 수능 경쟁력을 판단하는 척도로 추후 이를 통해 수시, 정시 지원 대학 선을 가늠할 수 있다. 따라서 성적표와는 별개로 3년 동안 꾸준히 자신의 교과 성적, 모의고사 성적을 따로 정리해 수시로 학업 성취도와 학습 역량을 점검해야 한다.

교과 성적의 경우 학기별로 주요교과(국/수/영/사/과), 전 교과(전 과목)의 평균 교과 등급 역시 따로 정리해 자신의 교과 경쟁력을 한눈에 파악하자. 상대적으로 주요교과 성적이 더 우수하다면 이를 반영하는 학생부교과전형을, 전과목 평균 등급이 훨씬 우수하다면 전반적인 학업역량, 성실성을 강조하는 대학의 학생부종합전형을 우선순위에 놓고 대입 전략을 수립해볼 수 있다.

한편 모의고사의 경우 시험을 치를 때마다 영역별로 원점수,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 등을 모두 상세히 표기해 한눈에 성적을 확인할 수 있도록 정리하자. 내가 어떤 과목이 강하고 약한지 쉽게 파악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본격적인 수능 대비에 앞서 학습 계획을 수립하고 동기부여를 얻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수상경력은 대회 준비과정과 참여 내용, 결과까지 상세히 기록하기

학교생활기록부에서 ‘수상경력’은 수상명과 등급(위), 수상연월일, 수여기관, 참가인원 등 객관적인 정보만이 간략히 기재된다. 따라서 자신이 직접 학기 중 참여한 대회나 수상 내역을 정리할 때에는 훨씬 구체적이고 상세히 기록할 필요가 있다.

대회 참여 계기, 준비과정, 구체적인 참여 내용과 결과, 이를 통해 배우고 느낀 점에 이르기까지 객관적이면서도 실제 대회 참여 과정에서 자신이 느낀 점을 진솔하게 기록하자.

설령 수상하지 못한 대회라도 자신의 학업과 탐구역량 전반에 중요한 영향을 끼쳤다면 학교생활기록부 기재 여부와는 별개로 나만의 기록에 꼼꼼히 적어두자. 추후 자기소개서 작성 또는 면접 준비 시 자신의 학업의지, 자기주도적 탐구역량, 도전정신 등을 표현할 때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자율활동/동아리활동/봉사활동 : 각 활동특성 고려해 기록 후 스스로 평가해 다음 학기 보완하기

학교에서 전개하는 활동의 대부분은 학교생활기록부 내 ‘창의적 체험활동상황’에 자율활동, 동아리활동, 봉사활동, 진로활동 등으로 기록된다. 대학은 이 각각의 활동 내역을 통해 지원자의 행동특성과 탐구역량, 리더십, 인성, 도전정신 등 다양한 지표를 확인하고 평가에 반영한다.

이런 학교생활기록부 기록이 기본적으로 학교 선생님이 바라본 내 모습이라면 이와는 별개로 각 개별 활동에 대한 ‘나만의’ 기록을 스스로 정리해둘 필요가 있다. 단순히 어떤 활동을 언제, 어디서, 어떻게 했는지 기록하기보단 각 개별 활동의 특성을 고려해 활동별 내 역할, 과정, 특이사항, 배우고 느낀 점 등을 상세히 적어보자.

예를 들어 자율활동의 경우 각종 행사, 자치활동 과정에서 내 참여도와 협력도, 기획력을 스스로 평가해볼 수 있고 동아리활동의 경우 객관적인 활동 내용 외에도 동아리 구성원과의 갈등은 없었는지, 이를 어떻게 해결했는지 등 또 다른 측면에서 기록해볼 수 있다. 아울러 학기가 끝나면 반드시 이 기록들을 복기하며 학업/활동/협력 등 각각의 측면에서 스스로를 평가하고 보완점을 찾아 이를 다음 학기에 반영하자. 이 일련의 과정이 추후 자기소개서 각 문항의 소재로 유용하게 활용될 것이다.

◇교과활동 : 토론, 발표, 보고서 등 수업 중 활동 꼼꼼히 기록하며 내 관심분야와 연결 짓기

고등학교 수업에서 진행되는 많은 수행평가 관련 활동은 주로 학교생활기록부 내 ‘세부능력 특기사항’에 기재된다. 이처럼 수행평가는 교과 성적과도 직접적인 연관이 있지만 과목별 기재 내용 속에서 학업역량, 적극성과 성실성, 발전 가능성 등 학생들의 학교생활 전반을 파악하는 데에도 유용하게 활용되므로 각별히 신경 쓸 필요가 있다.

따라서 토론, 발표, 보고서 등 수업시간 중 전개한 활동이 있다면 사소한 것이라도 과목/활동명/활동일/주요 내용과 특이사항 등을 스스로 기록해보자.

예를 들어 문학 수업에서 특정 주제로 발표를 하게 됐다면, 어떤 주제를 어떻게 발표했으며 질의응답까지 잘 마무리했는지 친구들의 반응은 어땠으며 특별히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는지 등 소소한 부분까지도 정리해두는 것이 좋다. 여유가 된다면 수업 중 활동을 내 관심분야 또는 진로/전공과 어떻게 연결해볼 수 있을지도 함께 고민해보자. 문학시간에 발표한 주제를 동아리활동으로 끌어와 더욱 체계적으로 탐구해보거나 관련 내용을 다룬 책을 읽고 독후감을 작성하는 등이 이에 해당한다.

◇독서활동 : 독서노트 만들어 도서 선정 이유, 느낀 점 상세히 기록 후 정리하기

독서활동의 경우 따로 독서노트를 만들어 고등학교 3년 동안의 독서 과정을 꼼꼼히 정리해두는 것이 좋다. 특히 서울대처럼 자기소개서에서 따로 독서문항 작성을 요구하는 대학을 지원하고자 한다면 독서활동 정리는 필수이다. 독서 관련 내용은 면접의 단골 질문이기도 하므로 책을 읽고 나면 반드시 그 책을 읽게 된 계기, 내용, 느낀 점, 관심분야/진로/전공과의 연관성, 더 알고 싶은 부분이나 궁금한 점 등을 상세히 기록하자. 이러한 독서활동 기록이 습관화되면 추후 면접에서 어떤 독서 관련 질문이 들어와도 당황하지 않고 대답할 수 있다.

 

복현명 기자 hmbok@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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