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동산 '흑당쇼콜라' 맛 출시… 제2의 허니버터칩 될까?
맛동산 '흑당쇼콜라' 맛 출시… 제2의 허니버터칩 될까?
  • 백종모
  • 승인 2018.10.28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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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동산 흑당쇼콜라맛 신제품 출시 / 사진=해태제과
맛동산 흑당쇼콜라맛 신제품 출시 / 사진=해태제과

[스마트경제] 맛동산의 새로운 맛이 제2의 허니버터칩이 될 수 있을까? 해태제과가 맛동산의 새로운 맛 버전인 '흑당쇼콜라 맛동산'을 야심찬 각오로 출시했다.

흑당쇼콜라 맛동산 출시는 이 제품 출시 뒤 44년만이다. 맛동산은 해태제과의 대표 장수과자로, 1975년 출시된 바 있다. 빠르게 변하는 소비자 입맛에 맞춰 5~6개월마다 유행하는 맛을 신제품으로 내놓는 것에 비춰 이례적이다.

한 세대를 훨씬 넘어 선보인 2세대 맛동산 흑당쇼콜라는 모든 세대가 선호하는 본래 맛은 유지하면서도, 빛깔은 검어지고 단맛은 낮추고 쌉싸름한 맛을 가미해, 한층 젊어진 맛을 추구했다.

‘흑당’은 백당보다 정제가 덜 된 당으로 단 맛이 덜하고 미네랄 등이 함유됐다. 흑당이 들어간 수정과나 약과, 약밥 등이 어두운 색을 띠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해태제과에 따르면 흑당쇼콜라 맛동산에는 반죽 단계에서 카카오를 갈아 넣어 과자 속까지 까맣다.

맛동산 흑당쇼콜라맛 신제품 출시 / 사진=해태제과
맛동산 흑당쇼콜라맛 신제품 출시 / 사진=해태제과

‘쇼콜라’는 초콜릿을 뜻하는 불어다. 해태제과는 "초콜릿 재료인 카카오를 스낵과자에 사용한 것은 이번이 최초"라며 "땅콩에 참깨가 더해진 고소함도 한결 진해졌다"고 밝혔다.

해태제과 관계자는“전 세대를 아우르는 게‘맛동산’의 정체성인데, 이를 충족하는 새로운 맛을 찾는 게 가장 어려웠다”며,“다행이 이번 제품은 사전 소비자 조사에서 고르게 좋은 평가를 받아 제품 출시를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해태제과에 따르면 지난 해 ‘맛동산’ 연간 매출은 478억원(AC 닐슨 기준)으로 전체 스낵 제품 중 6위에 해당한다. 다른 상위권 제품은 평균 13개의 맛을 보유한 반면 맛동산은 한 가지 맛만으로 장수하고 있다.

해태제과 측은 "전 세대에 걸친 고른 소비층이 인기 비결"이라며 "어릴 적 즐기던 추억의 과자이자, 젊은 세대에서는 야유회나 생일 등 행사 때 빠지지 않는 과자다. 대다수 과자가 특정 계층에 매출이 몰리는 것과 달리‘맛동산’ 구매비중은 1020세대와 3040세대에서 엇비슷하다"고 설명했다.

해태제과는 "상위권 브랜드의 경우 인지도와 충성도가 높아 ‘맛 확장=매출확대’ 라는 게 업계의 정설"이라며 "내부 분석결과 1~5위권 스낵제품의 경우 연간 평균 매출은 705억 원이다. 최다(最多)는 지금까지 35개의 익스텐션 제품을 출시했으며, 최소(最小)인 경우도 4개"라는 분석을 내놨다.

이에 해태제과는 기존 폭넓은 고객층에 신규 맛 출시 시너지를 더해 연 매출 500억원 이상도 기대하고 있다.

백종모 기자 phanta@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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