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중소도시 주택시장, 이름값 하는 브랜드가 ‘좌지우지’
지방 중소도시 주택시장, 이름값 하는 브랜드가 ‘좌지우지’
  • 이동욱
  • 승인 2020.06.03 16: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브랜드 따라 같은 지역 집값 차이도 ‘천차만별’
지방 중소도시 주요 분양단지. 표=각 사 제공

[스마트경제] 올해 대형 브랜드 아파트가 지방 중소도시 주택시장을 견인하고 있다. 

인구 50만 이하인 지방 중소도시는 수도권이나 광역시에 비해 브랜드 아파트 공급이 상대적으로 뜸한 편이다. 이에 따라 대형사 브랜드 아파트는 희소성을 중심으로, 인근 주택시장 분위기를 주도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이와 함께 지방 중소도시의 경우 대부분의 지역이 정부의 대출 및 청약 규제에서 벗어나 있다는 특징을 지닌다. 또한 전매제한 기간이 없거나 6개월 정도로 짧다. 주택 보유수에 상관없이 청약통장 가입 기간이 1년 이상이면 1순위 청약도 가능하다. 실수요자들의 내 집 마련과 함께 투자 수요가 동시에 몰릴 수 있는 조건을 갖췄다는 뜻이다. 

이 같은 장점으로 올해 지방 중소도시 내 대형 브랜드 아파트들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한화건설이 경남 거제시 장평동에 선보인 ‘포레나 거제 장평’이 올해 4월 완판에 성공했다. 해당 단지는 지난 2018년 10월 분양했으나 조선업 불황과 부동산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다수의 잔여 물량이 남은 바 있다. 코로나19로 경제 여건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시기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결과다. 한화건설은 새롭게 선보인 주거 브랜드 ‘포레나’로 단지명을 변경하고, 분양 조건을 개선한 것이 주택 수요자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대형 브랜드에 따른 집값 상승폭 차이도 크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GS건설이 강원 속초 조양동에 선보인 ‘속초자이’(2020년 5월 입주)는 올해 3월 기준 전용 84㎡ 분양권이 3억3,840만원(20층)에 거래됐다. 분양가인 3억150만원보다 약 12%가 오른 것이다. 반면, 인근 다른 아파트 ‘속초조양 휴먼빌’(2020년 4월 입주) 전용 84㎡ 분양권은 같은 기간 2억9940만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단지의 분양가는 2억8350만원으로 상승폭이 약 5%에 그쳤다. 

경북 영천에서는 지역 첫 대형 브랜드 아파트 'e편한세상 영천‘이 분양 중이다. 한국자산신탁이 시행하고, 대림산업이 시공하는 ’e편한세상 영천‘은 경북 영천시 완산동 732-1 일원에 위치하며 지하 1층~지상 25층, 16개동, 전용 74㎡~184㎡, 총 121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충남 당진에서는 HDC현대산업개발이 ‘당진 아이파크’를 분양중이다. ‘당진 아이파크’는 충남 당진 읍내동 37-3 일원에 위치하며 지하 3층~지상 25층, 6개동, 전용 59~84㎡, 총 426가구 규모다.

롯데건설은 오는 6월 강원도 속초시에서 첫 롯데캐슬 브랜드 아파트 '속초 롯데캐슬 인더스카이'를 선보일 예정이다. 단지는 강원 속초시 동명동 436-1에 위치하며 전용 59~128㎡, 총 568가구로 조성된다.

포스코건설과 태영건설 컨소시엄은 6월 경남 양산 사송신도시에 ‘사송 더샵 데시앙 2차’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단지는 사송신도시 B5, B6, B7블록에 지상 최고 25층, 22개동, 전용면적 74~84㎡, 총 2084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동욱 기자 dk@dailysmart.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