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조트형 아파트’ 조성… 수요자 “설계·조경 실속”
3.3㎡당 1574만원… 전매제한 강화 전 막차 ‘눈길’
[스마트경제] “서울 전세가격으로 내 집 마련이 가능하다는 게 가장 큰 메리트죠. 정부에서 3기 신도시를 조성한다는데 공급 시기에 대한 불확실성도 크고 손바닥 뒤집듯 정책이 바뀌니까 교통망 확실한 검암이 나은 것 같아요.”
DK도시개발은 5일 인천 서구 백석동 한들구역 1·2블럭에 짓는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 견본주택을 오픈하고 분양에 돌입했다. 실제 견본주택은 사전 예약자에 한해 공개되나 이날은 취재를 허가해 분양탐방이 이뤄졌다.
아직 끝나지 않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병 여파 속에서 문을 연 탓인지 견본주택은 감염 예방에 철저를 기하는 모습이었다. 체온 측정 후 손 소독과 함께 비닐장갑을 착용하고 나서야 에어 샤워기(전신소독) 출입문을 지날 수 있었다.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는 지하 2층~지상 최고 40층, 25개동, 전용면적 59~241㎡의 총 4805가구로 매머드급 대단지로 조성된다. 전용 85㎡ 이하 중소형 타입이 90%(4359가구)에 이른다. 시공은 대우건설이 맡았다.
3.3㎡당 평균분양가는 1574만원으로 책정됐다. 전용면적별로 △59㎡ 3억5600만~4억3260만원 △74㎡ 4억630만~4억9410만원 △84㎡ 4억4980만~5억5340만원 △101㎡ 5억6670만~6억7750만원이다.
발코니 확장비용은 △59㎡ 1140만~1210만원 △74㎡ 1230만~1290만원 △84㎡ 1280만~1560만원 △101㎡ 1900만원이다.
분양대금은 계약금 10%, 중도금 60%, 잔금 30%로 납부하면 된다. 수도권 분양가상한제 아파트에 적용하는 ‘최대 5년 거주 의무’ 규제를 적용받지 않아 전매가 가능한 6개월 후에 1차 중도금을 내면 된다. 중도금 60%에 대해서는 이자후불제 혜택을 제공한다. 주택담보대출비율(LTV)도 최대 70%까지 가능하다.
이날 견본주택을 찾은 방문객들은 분양가가 적절한지 신중하게 검토하는 모습이었다. 견본주택을 방문한 사람들의 연령대는 젊은 부부부터 노년층까지 다양했다. 전세에서 벗어나 내 집 마련을 하려는 수요와 서울과 가까운 곳으로 갈아타려는 수요도 있었다.
인천 부평에서 온 이모(58)씨는 “검암 일대가 배우 이병헌씨로 도배됐을 때부터 관심이 많았다”면서 “처음 광고를 접했을 때는 단지를 리조트 도시로 만든다고 해 쉽게 와닿지 않았지만 단지 조경, 커뮤니티 시설 등을 보고 나니 청약에 대한 확신이 생겼다”고 밝혔다.
각 가구에 적용되는 특화 설계도 눈여겨볼 만하다. 거실은 물론 현관부터 주방 영역까지 우물형 천장을 적용해 개방감을 극대화했다. 일반 벽지 대신 아트월로 꾸며 고급스러운 느낌을 더했다. LG전자의 차세대 사물인터넷(IoT) 기술이 적용돼 스마트 가전제어·단지 내 커뮤니티 예약 등이 가능하다.
DK도시개발은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를 국내 최초 리조트형 아파트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분양 이후 2차인 ‘리조트도시Ⅱ(4742가구)’와 3차인 ‘리조트도시Ⅲ(4119가구)’를 특색있는 콘셉트로 조성할 계획이다.
단지에는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의 ‘미니 에버랜드 조경’과 100만주에 가까운 꽃과 나무의 ‘밀리언 파크'(Million Park) 등이 함께 조성된다. 풀무원푸드앤컬처의 삼식(三食) 서비스와 ‘돕다(DOPDA)’ 컨시어지 서비스도 도입된다.
아울러 공항철도 검암역까지 5분 간격(출퇴근 시간 기준)으로 운행하는 순환 셔틀버스 6대를 제공한다. 셔틀버스는 5년간 무상 운영된 후 단지에 기증된다.
하지만 단지 인근에 수도권매립지·폐기물 처리업체가 산재한 점은 단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청약일정은 오는 8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9일 1순위, 10일 2순위 청약 접수를 받는다. 당첨자 발표는 1단지가 17일, 2단지가 16일이다. 정당계약은 29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진행한다. 발표일이 달라 두 단지 모두 청약이 가능하다.
견본주택은 서구 백석동 57-4에 마련됐다. 현장 견본주택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며 사이버 모델하우스도 운영 중이다. 입주는 2023년 6월 예정이다.
이동욱 기자 dk@dailysmar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