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 아이스크림 품은 빙그레, 올 여름 빙과시장 평정할까
해태 아이스크림 품은 빙그레, 올 여름 빙과시장 평정할까
  • 권희진
  • 승인 2020.06.18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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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결합심사 통과 변수...때이른 더위에 성수기 마케팅 강화

 

[스마트경제] 빙과업계 최대 성수기인 올 여름 '역대급' 무더위가 예고된 가운데, 빙그레가 시장 점유율 1위에 안착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작년 기준 빙과 4사의 점유율은 롯데제과 28.6%, 빙그레 26.7%, 롯데푸드 15.5%, 해태 아이스크림 14%이었다. 기존 빅4 체제였던 국내 빙과 시장은 롯데제과와 롯데푸드 등 롯데계열과 해태 빙과 부문을 인수한 빙그레로 재편됐다. 사실상 양강구도로 좁혀진 것.

앞서 빙그레는 지난 3월 31일 이사회 결정을 통해 해태제과식품㈜과 해태아이스크림㈜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빙그레가 인수한 주식은 해태아이스크림㈜ 보통주 100%인 100만주이며 인수금액은 1400억원이다. 해태아이스크림㈜는 해태제과식품㈜이 올해 1월 아이스크림 사업부를 물적분할해 신설한 법인이다.

빙그레 측은 인수 배경과 관련 “해태아이스크림이 보유한 부라보콘, 누가바, 바밤바 등 전국민에게 친숙한 브랜드들을 활용해 기존 아이스크림 사업부문과의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특히 빙그레의 아이스크림 해외 유통망을 통해 글로벌 사업을 더욱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런 가운데 빙그레는 아이스크림 성수기를 앞두고 일찌감치 활발한 콜라보레이션 마케팅을 실시하고 있다.

빙그레는 지난 달 CJ푸드빌의 뚜레쥬르와의 협업을 통해 자사의 대표 브랜드인 메로나를 모티프로 한 빵 디저트를 출시하는 가하면, 예스24와 손잡고 메로나, 붕어싸만코, 더위사냥 등 대표 브랜드를 모티프로 한 북 클립, 북 파우치, 독서대 다양한 굿즈 상품을 내놨다.

이보다 앞선 올 초에는 EBS 크리에이터 펭수와 광고 계약을 맺은 이후 꾸준히 '톱 모델'을 내세운 마케팅도 전개하고 있다. 일례로 지난 3월에는 유산슬(유재석)을 '슈퍼콘' 모델로 발탁해 메가 브랜드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물론 공정거래위원회의 결합심사라는 변수는 남아 있는 상황이다.

회사 관계자는 “아직 인수 절차가 남아 있는 상황으로, 해태 빙과 부문 매출이 잡히는 것 역시 일러야 올해 말 정도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또 “올 여름 폭염이 예상된다는 예보가 있어 특수 등 기대도 드는 반면, 장마철엔 빙과 수요가 줄기도 한다"면서 "냉동 부문은 날씨 영향을 크게 받는 만큼 호재 등 예단은 이르다”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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