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예금 증가율, 5년만에 가계가 기업보다 ‘높아’
지난해 예금 증가율, 5년만에 가계가 기업보다 ‘높아’
  • 복현명
  • 승인 2020.06.22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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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말 기준 가계예금 잔액 전년대비 8.2% 증가, 기업예금 7.3% 상승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기업예금 증가율이 역전할 듯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스마트경제] 지난해 가계 예금 증가율이 5년만에 투자 주체인 기업을 앞질렀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의 충격으로 가계 저축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2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작년 말 예금은행의 기업예금 잔액은 456조8564억원으로 전년 대비 (425조8778억원)보다 7.3% 증가했다. 기업예금이 450조원을 넘은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지난해 말 가계예금 잔액은 668조9500억원으로 2018년(618조4400억원)보다 8.2% 늘었다.

가계가 기업보다 높은 예금 증가율을 보인 것은 2014년 이후 5년 만의 일이다. 통상 가계는 전체 경제에서 저축의 주체다. 금융기관이 가계의 저축으로 자금을 조달하면 투자의 주체인 기업이 이를 빌려 시설 확충 등에 사용한다.

예금 증가율은 2014년 가계 5.7%, 기업 3.4%였으나 이듬해 가계 5.4%, 기업 8.3%로 역전됐다. 기업예금 증가율은 2016년 10.2%로 더 확대됐고 그사이 가계 부문은 3.9%로 줄어 격차가 벌어졌다.

이후에도 2018년까지 예금 증가율은 기업이 가계보다 높았으나 작년에야 순서가 뒤바뀌었다. 그간 기업예금 증가율이 높았던 것은 기업 소득이 늘었지만 투자나 임금, 배당으로 흐르지 못해서다.

특히 올해에도 전 세계로 확산된 코로나19 여파로 기업 예금 증가율이 더 높은 현상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복현명 기자 hmbok@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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