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결산] 올해 도시정비사업… ‘현대·롯데’ 두각
[상반기 결산] 올해 도시정비사업… ‘현대·롯데’ 두각
  • 이동욱
  • 승인 2020.06.22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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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한남3구역 따내며 단숨에 1위로
롯데건설, 갈현1·범일2 등 1조5887억원 따내
“가로정비사업 수주도 어려워… 경쟁 심화”
올해 상반기 재개발·재건축 등 도시정비사업시장에서 현대건설과 롯데건설이 수주를 연이어 따내며 호실적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서울 강남의 아파트 단지에서 재건축 관련 공사가 한창인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스마트경제] 올해 상반기 재개발·재건축 등 도시정비사업시장에서 현대건설과 롯데건설이 수주를 연이어 따내며 호실적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도시정비사업 위축으로 수주 물량이 급감한 가운데 건설사들의 수주 경쟁은 치열해지고 조합의 힘은 더욱 세지고 있다. 두 건설사는 쪼그라든 일감에도 공격적인 영업 기조를 이어가며 먹거리 확보에 나서고 있다.

2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올 상반기 9개 사업지에서 총 3조2764억원 상당의 도시정비사업을 수주했다. 서울 강북권 최대어로 꼽히는 한남3구역 재개발 시공권을 따내면서 부동의 1위 자리에 오르게 됐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지난 3월 서울 용산구 신용산역 북측 제2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3037억원)을 따내며 올해 도시정비사업 마수걸이 수주에 성공했다. 이어 △부산 범천 1-1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4160억원) △대전 대흥동 1구역 재개발(853억원) △서울 장위11-2구역 가로주택정비(402억원) △강원 원주 원동나래구역 재개발(2079억원) △서울 제기4구역 재개발(1590억원) △부산 반여3-1구역 재건축(2441억원) △대구 도원아파트 가로주택정비(824억원) △서울 용산구 한남3구역 재개발(1조7377억원) 등에서도 시공권을 거머줬다.

롯데건설은 현대건설이 한남3구역을 따내기 전까지 줄곧 1위를 수성할 만큼 좋은 성적을 보여줬다. 지난달 서울 은평구 갈현1구역 재개발(9255억원)을 포함해 △울산 중구 B-05구역 재개발(1602억원) △부산 범일2구역 재개발(5030억원) 등을 따내 총 1조5887억원의 수주액을 달성했다.

이어 삼성물산은 1조487억원을 수주해 5년 만의 귀환이 무색할 만큼 선전하고 있다. 이밖에 현대엔지니어링이 1조23억원, 대림산업이 5387억원, GS건설이 3287억원 규모의 시공권을 따냈다.

올 상반기 두 건설사가 도시정비사업 부문에서 두각을 보이는 것은 사장의 리더십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박동욱 현대건설 사장은 ‘그레이트 컴퍼니(GreatCompany) 현대건설’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국내외에서 공격적으로 수주에 나서고 있다. 기술형 입찰에 대한 선별적 추진 및 종합심사제 시범사업 적극 참여로 위축되고 있는 국내 시장에서도 수주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하석주 롯데건설 사장은 새로운 변화와 도전을 강조했다. 하 롯데건설 사장은 경영방침으로 △수익성 제고 경영 △‘Back to the Basic’ △글로벌 및 미래시장 개척 강화 △스마트한 조직문화 정착 등을 내세웠다. 국내 건설시장 축소를 맞아 양질의 수주를 바탕으로 프로젝트별 사업수행 리스크를 제거하고 내실있는 성장을 추구하자는 취지다. 

이들은 우수한 성적을 바탕으로 향후 서울 정비사업 시장을 선점하는 효과까지 누릴 수 있게 됐다. 올해 시공사 선정 절차를 밟는 주요 정비사업장은 서울 한강맨션·방배삼익·홍제3구역, 부산 남구 문현1구역 등이 있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갈수록 재개발·재건축 규제가 강화되면서 500억원 미만의 가로주택정비사업도 수주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수도권 뿐만 아니라 지방에서도 물밑 작업이 심화되고 있어 수주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동욱 기자 dk@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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