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보광 사돈된다…파급 효과는
아모레·보광 사돈된다…파급 효과는
  • 권희진
  • 승인 2020.06.25 10: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경배 회장 장녀 서민정, 홍정환 27일 약혼
범삼성가·범롯데가 만남 '화려한 혼맥' 관심도
사진제공=아모레퍼시픽그룹
사진제공=아모레퍼시픽그룹

 

[스마트경제] 아모레퍼시픽그룹이 범 삼성가 보광그룹과 사돈을 맺는다.  이는 유통 대기업 BGF리테일과 재계 1위 삼성이 직간접적으로 걸쳐 있는 만큼 대규모 혼맥이 이뤄질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이들의 혼인이 성사 될 경우 경영 측면에서도 어떠한 시너지를 발휘하게 될 지 향후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의 큰 딸인 민정씨가 홍석준 보광창업투자 회장의 큰아들인 정환씨와 오는 27일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양가 친척들이 참석한 가운데 약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이들은 지인 소개로 만나 결혼을 전제로 교제해 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약혼식에는 고(故) 홍진기 회장의 장녀이자 홍석준 회장 누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부인인 홍라희 여사 등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홍정환씨의 고종사촌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이사,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이 참석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두 사람의 혼인이 성사될 경우 범삼성가와 범롯데가가 만나는 만큼 다시 또 아모레퍼시픽그룹의 넓은 혼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의 기업 간 혼맥은 조선일보와 농심에 이어 세 번째이기 때문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서영배 태평양개발 회장이 방우영 조선일보 명예회장 장녀 방혜성과 결혼해 조선일보와 인연을 맺었으며 서경배 회장은 신춘호 농심 회장 막내딸 신윤경씨와 결혼하면서 농심과 관계를 맺었다. 따라서 이번 혼사 역시 사업 도모 및 확장 등 기업 성장의 주춧돌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1985년생인 홍정환씨는 홍석준 보광창업투자 회장 1남 1녀 중 장남이다. 할아버지는 보광그룹 창업자인 고(故) 홍진기 회장이다. 보광그룹은 1999년 삼성에서 계열 분리한 기업이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부인인 홍라희 여사가 홍정환씨 고모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사촌 간이다.

중앙일보·JTBC 등을 보유한 중앙홀딩스 홍석현 회장과 편의점 CU 등을 운영하는 BGF리테일 홍석조 회장 조카이기도 하다.

서민정씨는 1991년생으로 서경배 회장 2녀 중 장녀다. 어머니는 신춘호 농심 회장 막내딸인 신윤경씨다. 신춘호 회장은 고(故)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 둘째 동생이다. 서민정씨 어머니와 신동빈 회장은 사촌지간이다.

서 씨는 미국 코넬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지난해 10월 아모레퍼시픽에 재입사해 현재 국내 화장품 채널 조직인 뷰티 영업 유닛의 뷰티영업전략팀 과장으로 근무 중이다. 그는 아모레퍼시픽그룹 지분 2.93%(보통주 기준)를 보유하고 있어 서 회장에 이어 2대 주주다.

홍 씨는 보광창투에서 투자심사를 총괄하고 있으며 지주사 BGF 지분을 0.52% 보유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두 사람의 약혼 소식은 지극히 개인적인 일”이라며 “구체적인 결혼 일정 등 회사 차원에서 답변해줄 수 있는 내용은 없다”라고 말을 아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