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로 또 같이”… 도심형 1인 가구 주택 ‘코리빙’ 인기
“따로 또 같이”… 도심형 1인 가구 주택 ‘코리빙’ 인기
  • 이동욱
  • 승인 2020.07.01 15: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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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얼의 라이프스타일 ‘코리빙하우스’
공용 공간에 IoT·커뮤니티 시설 어우러져
최근 1인 가구가 빠르게 늘면서 코리빙 하우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홈즈리빙라운지 선정릉 모습. 사진=이동욱 기자

[스마트경제] 최근 1인 가구가 빠르게 늘면서 코리빙(Co-Living) 하우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기존의 셰어하우스가 과도하게 많은 것을 공유하는 단점을 가졌다면 코리빙하우스는 독립적인 개인공간과 함께 타인과 공유하는 공용공간이 어우러진 주거상품이다.

특히 도심 속 핫플레이스에서의 생활을 즐기고 싶지만 값비싼 집세로 고민하는 2030세대에게 코리빙하우스는 좋은 대안이다. 기존의 셰어하우스가 단순히 거실과 주방 등을 공유했다면 코리빙하우스의 경우에는 야외 정원과 헬스장·스마트 자판기 등 다양한 생활 서비스를 제공한다.

홈즈컴퍼니는 지난 2015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기업형 코리빙 모델로 시작해 서울 강남·송파·용산 등 1인 가구의 수요가 많은 서울에 5개의 ‘홈즈스튜디오’와 4개의 ‘홈즈리빙라운지’를 운영하고 있다. 

도심 1인 가구용 임대주택 브랜드인 홈즈스튜디오에는 사물인터넷(IoT) 시스템도 도입됐다. 공용공간에 비치된 스타일러와 세탁기·건조기는 방에서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잔여시간을 확인 후 이용할 수 있다. 풀무원과 협업한 스마트 자판기도 마찬가지다.

홈즈스튜디오 선정릉에서 만난 이모씨는 “원룸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풍요로움을 만끽할 수 있어 좋다”면서 “퇴근 후 멀리 나가지 않아도 북카페·멀티룸 등 다양한 부대시설을 이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고 밝혔다.

공유주택 운영업체 리베토는 ‘커먼타운’ 브랜드로 현재 서울 강남·서초·용산 등 24곳에서 코리빙하우스를 운영하고 있다. 입주자에게는 소모품·개인식기·가구·가전제품·보안 서비스는 물론 호텔과 같이 청소·이불교체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리베토는 임대주택을 개인이 편하게 지낼 수 있는 공간과 함께 커뮤니티를 만들어나가는 공용 공간으로 나눠 설계해 제공한다. 밀레니얼 세대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해 캣타워와 캣워크가 설치된 캣라이프 콘셉트, 모듈러 수납공간을 설치한 노마드 라이프 콘셉트, 개인이 원하는 삶에 초점을 맞춘 미니멀라이프 콘셉트 등이다.

이와 함께 코리빙하우스에서는 쿠킹클래스·요가·등산 등 다양한 커뮤니티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관심 있었던 분야, 혼자서는 쉽게 도전할 수 없었던 분야 등 입주자의 취향이나 트렌드에 따라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3가구 중 1가구는 혼자 사는 1인 가구다. 1인 가구의 35%가 2030세대인 만큼 밀레니얼 세대를 중심으로 한 주거 형태가 각광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정부의 대책 만으로는 서울 내에 공급할 수 있는 주택 공급량에 한계가 있다”면서 “1인 주거공간이 도심 주거난을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적정한 임대료와 함께 주차문제·기본질서 등도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밝혔다.

 

이동욱 기자 dk@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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