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7대책 피한 충청권… 7월 분양단지 ‘눈길’
6·17대책 피한 충청권… 7월 분양단지 ‘눈길’
  • 이동욱
  • 승인 2020.07.01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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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충주 등 비규제 지역 분양단지 인기
충청권 상반기 아파트값 가장 많이 올라

[스마트경제] 6.17대책 이후 충청권 비규제 지역에 관심이 높아진 모양새다. 정부가 서울 및 경기 일부지역에 국한되어 지정했던 투기과열지구를 경기 성남시 수정구와 수원, 안양, 안산단원, 구리, 군포, 의왕, 용인수지∙기흥, 화성 동탄2, 인천 연수∙남동∙서구, 대전 동구∙중구∙서구∙대덕∙유성구 등으로 확대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경기도 대부분의 지역과 인천, 대전 등이 조정지역으로 묶이면서, 청약시장에 대한 규제를 강화했다.  

조정지역으로만 지정되더라도 규제가 강력하다.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 집값의 9억원 이하 50%, 9억원 초과 30%에 총부채상환율(DTI)은 50%로 묶이게 된다. 투기과열지구에서는 대출받기가 더 어려워진다. LTV가 9억원 이하는 40%, 9억원 초과는 20%가 적용되며, 15억원 초과는 주택담보대출이 금지된다.  

또한 규제지역들은 세대주만 청약할 수 있는데다 양도세 중과 대상에 장기보유특별공제에서도 제외된다. 여기에 1주택 1세대주라도 2년 거주요건을 갖춰야만 양도세가 비과세 된다. 규제지역에서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때는 전입을 6개월 내에 해야만 한다. 

지방에서는 이런 정부의 강력한 규제가 대전과 세종 등 충청권에 집중돼 있다. 아무래도 집값상승률이 가장 높은 탓이다. KB국민은행 시계열 자료를 살펴보면, 지난해 연말부터 6월까지 세종시 아파트값이 6.35%로 가장 많이 올랐고, 이어 대전시가 5.27%로 두번째로 많이 올랐다. 도지역에서도 충남이 1.38%를 기록한 데 이어 충북이 1.19%로 충청권의 아파트 값이 가장 많이 올랐다. 

이처럼 충청권 아파트값이 강세를 보인 이유는 높은 자족기능을 갖추고 있는데다 각 지역을 연결하는 거점도시들이 많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충청권 중 이번 대책을 피하면서도 자족도시와 거점기능을 갖춘 지역이 주목을 받고 있다.  

주택수요가 풍부한 충남 당진과 아산, 천안 등은 벌써부터 인기가 높다. 당진 수청지구 분양관계자는 “6.17 대책 이후 규제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충남 천안과 아산, 당진 등으로 투자자들의 문의가 꾸준히 늘고 있다”며 “아무래도 규제에서 자유롭고, 자족기능까지 갖춰 미래가치가 높은 지역 중 수요가 풍부한 지역을 중심으로 수요가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다”고 전했다.   

실제 충남 천안과 아산, 당진 등의 지역은 대규모 산업단지가 위치해 자족기능을 갖추고 있는데다 교통 인프라도 잘 갖춰 광역을 연결하는 거점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달 분양예정인 단지들로 관심이 높아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호반건설은 충청남도 당진시 수청동 수청2지구 RH-1블록에 ‘호반써밋 시그니처’를 오는 7월 초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12개동, 총 1084세대 규모다. 전용 84㎡ 단일면적, 3개 주택형으로 구성됐다. 

이어 대우건설이 충남 천안시 서북구 성성동 천안성성2지구 A1블록에 ‘천안 푸르지오 레이크사이드’를 7월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8층, 8개동, 전용 74, 84㎡ 총 1023세대로 구성된다. 

같은달 금호건설은 충남 천안시 동남구 청수동 224 일원에서 ‘청수행정타운 금호어울림’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5층, 7개 동, 전용 59㎡~84㎡, 총 584세대 규모다. 

 

이동욱 기자 dk@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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