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세권보다 이름값”… 규제 강화 속 브랜드 선호도 ‘뚜렷’
“역세권보다 이름값”… 규제 강화 속 브랜드 선호도 ‘뚜렷’
  • 이동욱
  • 승인 2020.07.09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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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분양시장 수도권 브랜드 아파트 ‘분양대전’
'운서 2차 SK VIEW Skycity' 투시도. 사진=SK건설 제공
'운서 2차 SK VIEW Skycity' 투시도. 사진=SK건설 제공

[스마트경제] 주택시장에서 브랜드 아파트 선호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같은 지역에서도 브랜드에 따라 청약열기의 온도차가 극명하게 갈리고 있는 것이다.

높은 인지도를 갖춘 대형 브랜드 아파트는 오랜 시공 경험을 바탕으로 평면과 커뮤니티시설 등 상품적인 측면에서 우수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올해 서울, 인천 등 수도권 분양시장에서는 브랜드 가치가 역세권 등의 입지조건보다 더 우선시되는 모습까지 나타나고 있다. 이와 함께 최근 6.17 대책 이후에도 고객들의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 아파트를 차지하기 위한 주택 수요자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지고 있다.

9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해 4월 ㈜한울건설사업이 서울 강서구 염창동 일대에 분양한 ‘등촌역 한울에이치밸리움’은 58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702건의 청약접수가 신청돼 평균 12.10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청약 마감을 달성했다. 해당 단지는 9호선 등촌역이 바로 앞에 위치한 서울 초역세권 입지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주택 수요자들의 관심이 적었다는 평가다. 

반면, 그 다음달인 지난 5월 HDC현대산업개발이 서울 강서구 화곡동 일대에 선보인 ‘우장산숲아이파크’는 150세대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9922건의 청약통장이 몰려 평균 66.15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청약 마감에 성공했다. 앞서 분양한 ‘등촌역 한울에이치밸리움’보다 청약접수가 14배 이상 높은 모습이다. 이 단지는 5호선 화곡역이 도보 약 10분 거리에 위치한 비(非) 역세권으로, 입지조건보다 브랜드 가치를 중요시하는 주택 수요자들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6.17 대책 이후에도 브랜드 가치는 주택 수요자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6월 3~4주 수도권에서 브랜드 건설사(2019년 시공능력평가 10위권 기준)는 총 2,831가구(일반분양)를 공급했고, 총 8만2473명의 청약신청이 접수돼 평균 29.13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반면, 상대적으로 낮은 인지도를 보유한 아파트는 총 2351가구(일반분양) 공급에 2만7599건의 청약신청이 접수돼 평균 11.73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비슷한 공급 물량에도 브랜드에 따라 청약접수 및 청약경쟁률이 3~4배 가량 차이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SK건설은 인천에서 ‘운서 2차 SK VIEW Skycity'(운서 2차 SK뷰 스카이시티)를 사이버 견본주택을 통해 분양 중이다. 단지는 인천시 중구 운남동 1598-1에 위치하며 전용면적 70~84㎡, 총 909가구로 조성된다. 이번 분양은 지난해 성공리에 분양을 마친 1차 단지의 후속 단지로 1차 1153세대, 2차 909세대로 총 2062세대 브랜드 타운이 조성된다. 

HDC현대산업개발과 롯데건설은 경기 수원에서 이달 중 '영통 아이파크 캐슬 3단지'를 공급할 예정이다. 전용 59~189㎡ 총 664가구 규모로 이뤄진다.

대림산업은 이달 중 경기 평택시 용이동에서 'e편한세상 비전 센터포레'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전용 74~84㎡ 총 583가구 규모다. 

대우건설은 경기 용인에서 '기흥 푸르지오 포레피스'를 이달 선보일 예정이다. 단지는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영덕동에 위치하며, 전용면적 59~84㎡ 총 677가구로 구성된다.

 

이동욱 기자 dk@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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