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홈쇼핑, 경쟁력 있는 PB 육성... "차별화로 채널 충성도 강화"
TV홈쇼핑, 경쟁력 있는 PB 육성... "차별화로 채널 충성도 강화"
  • 권희진
  • 승인 2020.07.09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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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신선식품·HMR·리빙 등 확장...신성장동력 확보 차원
사진제공=CJ ENM 오쇼핑부문
사진제공=CJ ENM 오쇼핑부문

 

[스마트경제] 홈쇼핑 업계가 코로나19로 침체된 내수활력 제고를 위해 신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단독 자체브랜드(PB) 육성에 매진하고 있다. 타 유통 채널과 경쟁사 TV홈쇼핑에서 구입할 수 없다는는 독보적 차별화가 채널 충성도를 높여줘 상품 카테고리 영역도 점차 늘려가는 추세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홈쇼핑은 ‘LBL', ‘아이젤' 등 자체 패션 기획 브랜드를 통한 상품 경쟁력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2016년 론칭한 LBL은 매년 10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롯데홈쇼핑의 메가 브랜드로 성장 중이며 지난 2018년 론칭한 캐주얼 브랜드 ‘아이젤’은‘ 3040 고객을 타깃으로 최신 유행을 반영한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홈쇼핑 패션에 대한 선호도가 급증함에 따라 고급화, 실용성,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단기간 내에 신상품을 집중 판매함으로써 트렌드를 제시하고 업계를 선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롯데홈쇼핑은 상품 차별화의 일환으로 기존 패션 중심에서 식품 등 다른 영역으로도 단독 브랜드 개발을 확대 중이다. 회사는 지난 5월 이너뷰티 브랜드 ‘데일리 밸런스’를 론칭, TV홈쇼핑을 넘어 대중적이고도 신뢰도 있는 건강식품 브랜드로 육성한다는 복안이다.

이 밖에도 지난 달 론칭한 자체 브랜드 ‘하루일과’를 통해 신선식품 시장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경북 의성의 고당도 프리미엄 세척사과를 시작으로 경북 신비 복숭아, 레이니어 체리까지 고품질 과일을 연이어 선보였다.

CJ ENM 오쇼핑부문은 PB제품과 해외 브랜드 라이선스 체결을 통한 국내 맞춤형 기획 제품(LB)을 통함 단독 상품을 확대하고 있다.

이 회사의 패션 PB로는 지난 2011년 9월 한혜연 스타일리스트와의 협업을 통해 론칭한 ‘엣지(A+G)’를 비롯해 여성의류 브랜드 ‘에셀리아’ 등이 대표적이다.

패션 뿐 아니라 ‘오덴세(odense)’ 역시 이 회사의 대표 리빙 PB 브랜드로 꼽힌다. CJ오쇼핑의 PB로 시작해 2017년 5월 NB(일반 브랜드)로 독립, 국내외 정상급 브랜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브랜드로 성장했다.

외에도 지난해 10월에는 리빙PB ‘앳센셜’을 론칭했다. 앳센셜은 소비자의 일상과 공간에 꼭 필요한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며 침구, 매트리스, 가구 등의 상품을 선보인다.

식품 PB로는 ‘오하루 자연가득’을 운영한다. 석류즙과 야생블루베리즙’이 대표 상품이며, 프리미엄 견과, 약콩 단백질 쉐이크, 오트밀 쉐이크 등 다양한 건강식품을 선보였다. 이 외에도 ‘시크릿’, ‘닥터원’ 등 건강과 관련된 식품들을 연이어 출시했다.

CJ ENM 오쇼핑부문은 자체브랜드 못지 않은 라이선스 브랜드도 여럿 갖췄다. 2015년 세계적 디자이너 베라 왕의 뉴욕 본사와 단독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국내에 ‘VW베라왕’을 비롯해 지난해 3월에는 패션 거장 ‘칼라거펠트’의 글로벌 본사와 손잡고 국내에 ‘칼라거펠트파리스’라는 패션 브랜드를 출시하기도 했다.

현대홈쇼핑은 2017년 프리미엄 PB 라씨엔토와 이듬해 밀라노스토리를 각각 론칭하며 패션 사업에 사활을 걸고 있다. 회사는 이들 두 PB 브랜드를 3년내 1000억원 규모의 ‘메가 브랜드’로 규모를 키운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도 현대홈쇼핑은 프리미엄 패션 브랜드 육성 전략의 일환으로 제이바이(J BY), 에이앤디(A&D), 이상봉 에디션 등 국내 유명 디자이너와 함께 만든 단독 패션 브랜드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제이바이는 지난해까지 누계 매출 2400억원을 달성했으며 에이앤디는 작년도 연간 브랜드 총 주문액 760억 돌파, 연간 판매액 기준 현대홈쇼핑 패션 브랜드 중 1위를 기록했다.

GS샵은 핵심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벤처기업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회사 측은 “그동안 투자 규모를 지속 확대해 왔다면 올해부터는 그 시너지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몇몇 카테고리에서는 핵심 사업과 긴밀한 협업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례로 GS샵은 국내 대표 밀키트(반조리 간편식) 벤처기업 ‘프레시지’와 다양한 협업 상품을 론칭하며 푸드 카테고리에서 시너지를 내고 있다. 

외에도 1인 가구와 맞벌이 부부 증가로 HMR(가정간편식)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는 가운데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펫’ 카테고리에서는 총 4곳(펫프렌즈, 펫픽, 도그메이트, 바램시스템)에 투자를 단행했다. 2018년 4월 ‘반려동물 모바일 전용관’을 첫 오픈한 후, 약 일주일 간 순방문자수(UV)는 전년 대비 170% 늘었고, 매출은 100% 증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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