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과자·빵도 구독해서 먹는다"…비대면 쇼핑 증가에 서비스 확대
"과일·과자·빵도 구독해서 먹는다"…비대면 쇼핑 증가에 서비스 확대
  • 권희진
  • 승인 2020.07.10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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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식음료 업계, 코로나19 트렌드 확산에 구독 서비스 범위 늘려
사진제공=롯데제과
사진제공=롯데제과

 

[스마트경제] 매달 일정 구독료를 지불하면 필요한 상품이나 서비스를 정기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구독 경제’가 식·유통업계에 빠르게 확산 중이다. 특히 1인 가구의 증가와 코로나19에 따른 ‘언택트’ 트렌드가 확산으로 서비스 범위를 늘리는 등 이를 미래성장동력으로 삼으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은 업계 최초로 지난 달부터 과일 정기 구독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는 월 구독료 18만원을 내면 신세계백화점 청과 바이어가 직접 고른 제철 과일 3~5종을 매주 목요일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총 20만원 상당으로, 매주 1회 5~10kg의 모듬 과일이 집으로 배송된다.

신세계백화점은 과일 정기 구독 서비스의 대상 점포와 고객층을 곧 확대할 방침이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맞춤형 반찬에 이어 올해 4월부터 빵·와인·커피 구독 서비스를 노원점에서 시범 운영 중이다.

빵 구독 서비스의 경우 한 달에 5만원만 내면 '여섯시오븐' 베이커리에서 매일 빵 1개가 제공된다. 가격만 따지면 절반 가격에 빵 30개를 받아보는 셈이다. 와인은 월 5만원에 4병을, 커피는 월 4만원에 아메리카노 30잔을 즐길 수 있다.

현대백화점도 계열사 현대그린푸드를 통해 정기 구독할 수 있는 '케어식단'을 운영 중이다.

케어식단 중 '저당식당'이 3개월 만에 4만2000여개가 판매되자 현대백화점은 백화점 식품관을 중심으로 구독 서비스 출시를 논의 중이다.

현대그린푸드는 ‘그리팅 저당식단’을 통한 케어푸드 사업 확대를 위해 식단 개발 및 판매 채널 확대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전달 편의점 업계 최초로 얼음컵 정기권을 시범 판매한 이마트24는 판매 개시 사흘만에 200장이 모두 완판됐다. 회사는 얼음컵 외에도 냉장커피, 스낵 등 이마트24 자체 개발 상품(PL)을 대상으로 구독 서비스를 시범 운영 중이다.

사진제공=현대그린푸드
사진제공=현대그린푸드

 

식음료 업계에도 ‘구독경제’ 열풍이 거세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베이커리 뚜레쥬르도 월간 구독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뚜레쥬르 월간 구독 서비스는 월 구독료를 내면 특정 제품을 정상가 대비 50~80%가량 낮은 가격에 주기적으로 제공한다. 뚜레쥬르 직영점 9곳에서 시범 운영 후 전국 가맹점에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롯데제과도 제과업체 최초로 ‘과자 구독 서비스’인 ‘월간 과자’를 선보였따.

‘월간 과자’는 매번 제품을 번거롭게 직접 구매할 필요 없이 매월 다르게 구성된 롯데제과의 제품을 과자박스로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매월 롯데제과의 인기 과자 제품을 중심으로 다양하게 구성, 그 달 출시된 신제품을 추가로 증정하고, 시중가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제품을 받을 수 있다.

버거킹은 햄버거 프랜차이즈 업계 최초로 월 정액 구독 서비스를 선보여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매월 5000원 미만의 구독료를 내면 특정 버거를 주 1회 총 4번 제공한다. 현재는 구독이 가능한 버거 종류가 한정됐지만, 점차 구독이 가능한 버거 종류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주류업계도 예외느 아니다.

배상면주가는 홈술닷컴을 통해 정기구독 신청 시 막걸리를 정기 배송해준다. 3가지 종류의 막걸리를 1주, 2주, 4주로 나눠 배송 주기를 신청할 수 있으며, 녹두전이나 김치전과 같은 전 종류의 가정간편식(HRM) 안주류도 함께 맛 볼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구독경제는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 소비와 편리함과 프리미엄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총족시키며 일상생활은 물론 침체된 소비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며 “특히, 식음료업계는 구독 가능한 품목이 다채로워 일반 소비자(B2C)를 넘어 기업 고객(B2C)을 위한 구독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어 활동 반경이 점차 넓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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