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야 리베라, 4살 아들 구하다 익사 추정
나야 리베라, 4살 아들 구하다 익사 추정
  • 스마트경제
  • 승인 2020.07.14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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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경제] 미국 TV드라마 '글리'의 배우 나야 리베라(33)가 호수에서 실종된 지 5일 만에 시신으로 발견됐다. 자살이나 타살의 징후가 발견되지 않은 가운데 4살 아들을 구하고 떠난 것으로 추정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 벤투라 카운티 경찰은 피루 호수에서 나야 리베라의 시신을 수습했다고 보도했다. 

리베라는 지난 8일 로스앤젤레스에서 약 80㎞ 떨어진 피루 호수에서 4살배기 아들 조시 홀리스 도시와 함께 보트를 타고 나갔다가 실종됐다. 유원지 직원은 이들 모자가 보트를 빌린 지 3시간이 지나서도 돌아오지 않자 이들을 찾으러 나섰고 보트에 혼자 잠들어있던 나야 리베라의 아들만 발견했다.

빌 아유브 벤투라 카운티 보안관은 기자회견에서 "검시를 통해 나야 리베라의 신원을 확인했다. 나야 리베라의 가족에게도 시신 수습 사실을 알렸다"고 밝혔다. 이어 "타살이나 자살의 징후는 없다"며 나야 리베라는 아들과 함께 호수에서 수영하다가 아들을 구한 뒤 익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한 발견 당시 아들은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있었지만 나야 리베라는 사고 당시 구명조끼를 입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보트에는 성인용 구명조끼가 발견됐다. 앞서 아들 도시는 경찰에 리베라가 자신을 보트 갑판으로 밀어 올린 뒤 돌아오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아유브 보안관은 "나야 리베라는 아들을 배에 다시 태우는 데 힘을 소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나야 리베라는 사망 직전 올린 SNS 글에서 "오직 너와 나 단둘이"라는 글과 함께 아들에게 입을 맞추는 사진을 올렸다. 평소에도 아들의 사진을 올리며 각별한 사랑을 드러냈던 만큼 마지막까지 아들을 지키고자 했던 안타까운 모정이 전 세계 팬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다.

동료들의 애도도 이어지고 있다. 나야 리베라가 출연했던 '글리' 측은 13일(현지시간) 공식 SNS를 통해 "나야 리베라는 뛰어난 재능을 가진 배우다. 비극적인 소식을 접해 안타깝다"며 "‘글리’ 첫 회부터 마지막 회까지 공헌한 나야 리베라에게 감사를 전한다. 또 나야 리베라를 잃은 그의 가족, 친구, 그리고 어린 아들에게 위로를 전한다"고 추모했다.

'글리'에 함께 출연한 제인 린치는 트위터에 "편히 쉬어. 넌 멋진 사람이었어. 남은 가족에게 사랑과 평화를"이라는 애도의 글을 올렸다. 

실종됐던 나야 리베라가 주검으로 발견되면서 '글리' 출연 배우들의 비극적 죽음도 재조명 받고 있다. '글리'에서 축구선수 핀 허드슨 역할을 맡았던 배우 코리 몬테이스는 2013년 약물 과다 복용으로 숨졌고, 노아 퍼커맨 역할의 마크 샐링은 2018년 아동 음란물 소지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한편 1987년생인 나야 리베라는 4살이었던 지난 1991년 미국 드라마 '더 로얄 패밀리'(The Royal Family)에 출연하며 배우로 데뷔했다. 이후 지난 2009년부터 방영된 인기 드라마 '글리'(glee)에서 산타나 로페즈 역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2014년 동료 배우 라이언 도시와 결혼해 아들을 뒀으나 4년 만에 이혼했다.

사진 = 연합뉴스, 나야 리베라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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