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대란… 상승하는 전세금에 ‘민간임대주택’ 주목
전세대란… 상승하는 전세금에 ‘민간임대주택’ 주목
  • 이동욱
  • 승인 2020.07.22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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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료 부담 낮아 주거 불안 해소
올 하반기 공급되는 민간임대주택. 표=각 사 제공

[스마트경제] 부동산시장에서 전세 매물 잡기는 더욱 힘들어질 전망이다. 계속해서 이어진 부동산대책으로 규제가 강해지자 전세 매물이 줄어들고 가격이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법적으로 임대료 상승률이 제한돼 안정적인 주거가 가능한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이 대안책으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로 전세 매물 부족 현상은 6.17대책 이후 심화됐다. KB부동산자료 주간 전세시장 동향에 따르면, 6월 15일 주간 전세수급은 165.9로 나타났으나 대책 3주가량이 지난 7월 6일 주간 전세수급은 167.5로 나타났다. 기본적으로 전세수급이 100을 넘을 경우 전세공급이 부족하다고 표현하는 것을 생각하면 기존에도 전세 매물이 부족하였고, 대책 발표 후 더욱 부족해진 상황임을 알 수 있다.

전세가격도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114자료에 따르면, 전국 기준 3.3㎡당 전세평균가는 6월19일 833만원으로 나타났으며, 7월 17일 836만원으로 0.36%가 상승했다. 서울은 동일기간 1534만원에서 1,541만원으로 0.45%가 상승하며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였고, 경기도 역시 840만원에서 843으로 0.23%가 상승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전세가 상승 이유로 부동산대책으로 인해 불안정해진 시장 심리를 꼽았다. 일례로 이번 7.10대책으로 인해 다주택자에 대한 세금이 인상되자, 기존 전세형태의 매물을 반전세나 월세 형태로 변경해 인상된 세금을 세입자에게 전가하려는 움직임이 많아지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전세 매물은 더욱 자취를 감추고 있다. 여기에 규제로 인해 대출이 제한된 수요자들은 내 집 마련의 문턱이 더 높아지고 있어 전세 매물을 선호하지만, 공급부족으로 결국 도돌이 표 상황이 된 것이다.

이처럼 치솟는 전세가와 시장 불확실성에 주거 불안이 심해지자 안정성 높은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은 주변 아파트 시세보다 저렴하고 합리적인 임대료로 책정되며, 입주 전 전환 임대조건 및 갱신 시 보증금 변경이 가능해 상황에 따라 자유롭게 적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은 민간 건설사에서 시공하는 만큼 일반 분양 브랜드 아파트 수준의 상품과 내부 마감재 등을 적용한다. 때문에 공공임대주택보다 상품면에서 더 우수하다. 여기에 청약자격에도 제한이 없어 만19세 이상의 무주택자라면 누구나 청약이 가능하다. 또한 취득세 및 재산세 등 취득보유와 관련한 세재 부담도 없다.  

업계관계자는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은 전세금 상승으로 잦은 이사를 하며 생기는 주거 불안을 해소할 수 있어 안전한 주거상품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전세대란이 심화되자 과도한 임대료 상승을 방지할 수 있는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으로 갈아타기 하려는 수요자들이 많아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에 올 하반기 공급 예정인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이 수요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금호건설은 7월 경기도 평택시 고덕국제신도시 A11블록에서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평택 고덕 어울림 스퀘어’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1층~지상 최고 20층, 13개 동, 전용면적 69~105㎡, 총 660가구로 구성돼 있다.

영무건설은 11월 전라북도 익산시 송학동에서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송학동영무예다음’(가칭)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28층, 7개동, 총 820가구로 구성되며 전 가구를 전용면적 84㎡로 공급한다.

현대건설은 12월 경기도 화성시 봉담읍에서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힐스테이트 봉담’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25층, 11개동, 전용면적 62~84㎡, 총 1004가구로 공급된다.

보광종합건설은 12월 충청남도 당진시 송산면에서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당진 송산지구 골드클래스’(가칭)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8개 동, 전용면적 59~83㎡, 총 606가구가 공급된다.

 

이동욱 기자 dk@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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