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경제] 지난 7일 공개서비스를 개시한 스마일게이트의 MMORPG 로스트아크(LOST ARK)의 중국 사설 클라이언트가 존재하는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경제 취재 결과 중국의 상상한유(桑桑韓遊)라는 업체가 로스트아크의 중국어 패치 기능을 구현한 사설 클라이언트를 제작했다며, 오픈마켓 등을 통해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판매 가격은 600위안(약9만8000원)이다. 이 업체는 홈페이지 등에 메이플2, 소울워커, 블레이드앤 소울 등에도 유사한 프로그램을 제작해 판매 중이라고 밝히고 있으며, 홈페이지 회원 수만 14만 명에 달한다고 밝히고 있다. 12일 현재는 홈페이지 접속이 되지 않는 상태다.
해당 중국 사설 클라이언트에 대기열 무시, 자체 VPN 내장 기능이 탑재된 것 아니냐는 추측도 무성했으나 번역 외의 기능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번역 기능도 완벽한 것은 아니고, 약 40% 정도인 것으로 추정된다.
스마트경제는 해당 클라이언트를 이용해 봤다는 네티즌을 찾았다. 영어권 커뮤니티 레딧의 한 유저(Id:Shteewen) 12일 루머를 검증하기 위해 해당 클라이언트를 찾아 실행해봤다고 밝혔다. 그는 "소문으로 떠돌던 중국 게임 클라이언트가 '대기열 무시', '게임 핵 사용' 등의 기능을 한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순수한 언어 패치 클라이언트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업체는 클라이언트 판매 시 게임 접속도 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접속 가능한 계정을 별도로 추가해서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취재 결과 중국의 여러 커뮤니티에는 로스트아크 게시판이 활발히 운영 중이며, 길드 모집 또는 개인 정보(휴대폰 번호) 관련 게시물들이 올라오고 있었다.
이렇게 한국 내에서만 서비스 중인 로스트아크에 중국인들이 다수 접속하면서, 대기열이 1만5000이 넘어가는 등 서버 포화 현상이 발생해 국내 유저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국내 유저들 사이에서 중국 유저들의 유입을 막아달라는 항의가 빗발치자, 로스트아크 측은 12일 "현재 서비스 중인 대한민국 외 타 지역에서의 비정상적인 접근 및 비인가 프로그램 유입을 차단하고 지속해서 주시 관리하고 있다"며 "게임 진행 방해 행위에 대해서는 강격하게 대처해나갈 계획이니 비정상적 접근 및 게임 이용으로 의심되는 플레이어를 발견할 경우 신고해달라"고 공지했다.
한편 로스트아크는 11일 오후 6시부터 시작한 임시점검이 이날 오전 4시까지 이어져, 유저들이 불편을 겪었다. 로스트아크 측은 보상으로 유저 전원에게 아이템 4종 등을 지급했다.
백종모 기자 phanta@dailysmar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