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컵커피 시장서도 영역 넓혀가는 'PB 상품'
편의점 컵커피 시장서도 영역 넓혀가는 'PB 상품'
  • 권희진
  • 승인 2020.07.27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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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일레븐 "편의점 PB 컵커피 매출 60.9% 증가"
가성비· 대중적 메뉴 구성 ·이색 콜라보 인기 요인
사진제공=세븐일레븐
사진제공=세븐일레븐

 

[스마트경제] 편의점 컵커피 시장이 새롭게 재편될 조짐이다. 최근 가성비와 참신한 아이디어로 차별화를 꾀한 PB 상품의 약진이 두드러지면서 편의점 컵커피 시장에서의 영향력이 높아지고 있어서다.

27일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지난해 컵커피가 포함된 가공우유 카테고리 전체 매출은 5.4% 오른 가운데 이중 컵커피 매출은 8.5% 증가했다. 올해(1/1~7/26)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전체 가공우유가 -5.1% 성장률을 보였지만 컵커피만은 4.7%를 기록했다. 이렇듯 컵커피가 꾸준히 성장하면서 전체 가공우유에서 차지하는 매출 비중도 지난 2016년 41.3%에서 올해는 48.0%까지 올랐다.

올해 세븐셀렉트 컵커피 매출은 상품 구색 강화와 함께 전년동기대비 60.9% 증가했다. 현재 세븐일레븐은 ‘투명컵커피’ 7종과 배달의민족 콜라보 ‘주문하신컵커피’ 3종 등 총 10종의 세븐셀렉트 컵커피 상품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1년간 팔린 개수는 전체 1500만개가 넘는다.

올해 세븐일레븐 컵커피 판매 상위 20개 상품(전체 75개) 현황을 보면 ‘주문하신카라멜마끼아또’가 3위로 PB 세븐셀렉트 컵커피 중 가장 순위가 높았고, 다음으로 ‘주문하신카페라떼’ 4위, ‘투명컵카페라떼’가 7위를 차지하는 등 총 8개 상품이 20위안에 이름을 올렸다. 순위에 들지 못한 ‘투명컵바다소금라떼’, ‘투명컵달고나라떼’가 올해 6월 이후 출시된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PB 컵커피 전체가 20위 안에 랭크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자연스럽게 컵커피 내 PB 상품 점유율도 크게 오르며 기존 강자들과 치열한 점유율 경쟁을 펼치고 있다. 실제 지난해 2분기 기준 세븐셀렉트 컵커피의 점유율은 14.1%였는데 올해 3분기(7월) 들어 30%를 넘어섰다.

세븐일레븐은 편의점 컵커피 시장에서 PB 상품들이 선전하며 약진할 수 있었던 요인에 대해 가성비와 차별화를 꼽았다. 세븐셀렉트 컵커피 가격은 2200원으로 동일 용량 NB상품 대비 10% 이상 저렴한데다 아메리카노, 라떼, 카라멜마끼아또 등 대중적 선호도가 높은 메뉴 중심의 상품 구성도 요인이다.

더불어 여타 NB상품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이색 조합과 아이디어로 차별화도 한 몫한 것으로 봤다.  ‘배달의민족’과의 이색 협업 상품인 ‘주문하신컵커피’는 배달의민족 특유의 B급 정서와 유머코드를 보여준다.

세븐일레븐은 PB 세븐셀렉트 컵커피가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보이며 대표 상품으로 자리잡아가는 만큼 현 운영 브랜드의 품목 확대를 통한 경쟁력 강화와 함께 새로운 시리즈 상품 개발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오민국 세븐일레븐 음료주류팀장은 “편의점 PB상품들에 대한 고객 인식이 과거 저렴한 상품에서 현재는 차별화 상품으로 각인되면서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며 “최근 편의점 컵커피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같은 맛이면 보다 재밌고 색다른 상품을 찾는 경향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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