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공사, 아파트 건설원가 61개 항목 공개… “집값 안정 글쎄”
SH공사, 아파트 건설원가 61개 항목 공개… “집값 안정 글쎄”
  • 이동욱
  • 승인 2020.07.28 16: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덕강일·마곡 우선 적용
서울주택도시공사가 앞으로 분양하는 아파트의 준공 건설원가를 공개한다.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연합뉴스 제공
서울주택도시공사가 앞으로 분양하는 아파트의 준공 건설원가를 공개한다.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연합뉴스 제공

[스마트경제]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앞으로 분양하는 아파트의 준공 건설원가를 공개한다.

SH공사는 앞으로 준공되는 분양아파트의 준공 건설원가를 61개 항목별로 공개한다고 28일 밝혔다. 주택건설사업자가 분양아파트에 대해서 준공 건설원가를 항목별로 공개하는 것은 정부 및 지자체 산하 공기업 중 SH공사가 최초다.

이번 건설원가 공개 대상은 SH공사가 입주자모집공고를 시행하고, 건설공사 및 지급자재에 대해 발주·계약·관리·감독하는 분양아파트다. 준공된 단지 중 항동 하버라인 4단지를 공개 시범단지로 선정해 29일 ‘준공 건설원가 내역서’를 공개한다. 이후 준공되는 고덕강일 공공분양 아파트부터 순차적으로 공개할 계획이다.

SH공사는 지난해 3월 분양가 공시항목을 12개에서 62개로 확대시킨 '공동주택 분양가격의 산정 등에 관한 규칙'이 개정되기 앞서 2018년 10월부터 선제적으로 분양가 공시항목을 확대 공개해왔다. 하지만 기존 '공동주택 분양가격의 산정 등에 관한 규칙' 제15조의 공시항목(62개)에 따른 분양가 공개서는 실제 건설원가를 반영하지 못 한다는 단점이 있었다.

SH공사는 이를 보완해 아파트 건설공사에 실제 투입된 공사비를 기반으로 작성한 '준공건설원가 내역서'를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건설원가 내역서 전문은 SH공사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김세용 SH공사 사장은 “공기업으로서 주택 건설공사 투명성을 강화하고 최근 급등한 주택가격 안정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적극적 정보 개방으로 투명한 경영과 시민 알 권리 보장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중저가 아파트의 건설원가가 어느 정도인지 기준점으로 작용할 뿐 주택가격 안정에 크게 기여할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건설원가 공개가 주택가격을 낮추고 부동산시장을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을지 확신할 수만은 없다”면서 “마감재만 바뀌어도 공사원가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건설산업에 대한 이해가 더해진다면 더 좋은 결과가 도출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동욱 기자 dk@dailysmart.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