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경제적 파급효과… 주변 집값 고공행진
‘대기업’ 경제적 파급효과… 주변 집값 고공행진
  • 이동욱
  • 승인 2020.07.29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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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주근접 선호… 집값 상승률 높아
신규 분양단지. 표=각 사 제공
신규 분양단지. 표=각 사 제공

[스마트경제] 대기업 인근 지역 부동산 시장이 후광효과를 누리고 있다. 대기업 종사자들 대부분이 고소득층인 만큼 주택 구매력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직장과 가까운 곳에 주거지를 마련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보니 해당 지역 주변으로 수준 높은 교육 및 주거 환경이 조성되면서 지역 가치 상승 효과도 볼 수 있다.

실제 대기업 본사, 공장, 연구단지 등이 위치한 지역은 높은 소득 수준을 보인다. 국세청을 통해 2019년 시·군별 근로소득 연말정산 신고 현황을 살펴보면 1인당 급여가 전국 평균(3669만원)을 상회하는 지역은 29곳으로 나타났다. 그 중에서도 대기업이 입주해 있거나 입주를 앞둔 지역은 약 80%(23곳)에 달했다.

대표적으로는 △경기도 성남시(4659만원, SK케미칼) △경기도 용인시(4475만원, 삼성SDI) △경기도 화성시(4346만원, 삼성반도체) △경기도 수원시(4097만원, 삼성전자) △충청남도 천안시(3708만원, 삼성SDI) 등이다.

이들 지역은 시세 상승도 가파르다.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삼성전자 디지털시티가 위치한 경기도 수원시는 1년 동안 3.3㎡당 매매시세가 20.57%(1157만→1395만원) 상승하며 경기도 평균(10%)을 상회했다. 특히 삼성전자의 배후 주거단지 중 하나인 ‘매탄위브하늘채’(2008년 5월 입주)의 경우 동기간 평당 매매가격이 24.94%(1415만→1768만원) 뛰었다.

충청남도 천안시 역시 삼성SDI, 삼성디스플레이 등이 밀집해 있다. 해당 지역은 지난 1년 간 3.3㎡당 매매가격이 5.49%(692만→730만원) 오르면서 충청남도 평균(3.7%)을 웃도는 상승률을 보였다. 그 중에서도 대기업이 모여 있는 산업단지와 인접한 ‘불당지웰시티푸르지오4블록’(2017년 12월 입주)은 같은 기간 평당 매매시세가 28.14%(1606만→2058만원) 상승했다.

분양시장에서도 대기업이 미치는 영향력은 크다. 경기도 화성시는 삼성반도체, 삼성전자 등이 밀집해 있다. 한국감정원 청약홈 자료를 보면 지난해 5월 해당 지역 내 공급된 ‘동탄역 헤리엇’은 1순위 청약에서 특별공급 53가구를 제외한 375가구 모집에 5만6047명의 청약자가 몰리면서 평균 149.46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됐다.

올해 하반기 대기업 후광효과를 누릴 수 있는 지역에서 분양하는 신규 단지를 살펴보면 두산건설은 오는 8월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청당동 일원에 ‘행정타운 센트럴 두산위브’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6층, 9개동, 전용면적 74~84㎡ 총 655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HDC현대산업개발과 롯데건설은 지난 17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망포4지구 3블록(망포동 117-1 일원)에 선보인 ‘영통 아이파크 캐슬 3단지’ 사이버 견본주택 문을 열고 본격 분양에 돌입했다. 지하 2층~지상 19층, 9개동, 전용면적 59~189㎡ 총 664가구 규모로 이뤄진다. 

롯데건설은 8월 경기도 화성시 반월3지구에 '신동탄 롯데캐슬 나노시티'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상 최고 25층, 12개동, 전용면적 59~111㎡ 총 999가구로 이뤄진다. 

양우건설은 7월 중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고림지구 H6블록에 ‘용인 고림지구 3차 양우내안애 더센트럴’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1층~지상 29층, 8개동, 총 627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동욱 기자 dk@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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