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판매 부진 '애플 쇼크'에 日 증시 휘청… 삼성전자도 영향(日 매체)
아이폰 판매 부진 '애플 쇼크'에 日 증시 휘청… 삼성전자도 영향(日 매체)
  • 백종모
  • 승인 2018.11.13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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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쇼크'라는 단어가 일본 매체를 통해 언급됐다. 아이폰 판매 부진으로 일본 증시가 크게 영향을 받은 데 따른 것이다 / 사진=스마트경제DB

 

[스마트경제] 아이폰 신제품 판매 부진에 따른 IT 부품 수요 감소 우려로 관련주 하락이 이어지는 '애플 쇼크' 현상을 일본 매체가 지적했다.

13일 일본 아사히신문은 "애플 쇼크, 새롭지 않은 악재가 주가 하락으로 이어진 이유"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12일 미국 주가는 다우지수 602.12포인트(2.32%) 2만5387.18, 나스닥 지수 206.03포인트(2.73%) 모두 하락했다. 

또한 13일 일본 주가가 409.35 포인트(2.06%), 대만 주가가 55.37포인트(0.56%) 하락했다. 

특히 일본 주가는 13일 장중 한때 전자 관련주를 중심으로 하락세를 보이며 하락 폭이 800엔에 육박하기도 했다. 최대 하락률은 3.21%에 달했다. 이에 아사히TV는 "애플쇼크로 일본 주가가 흔들리고 있다"고 지적하기도했다.

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12일 미국 주가 급락은 아이폰 최신 모델 부품을 제조하는 미국 센서 제조 업체 루멘텀 홀딩스가 주요 고객 업체로부터 공급을 대폭 삭감 요청을 받았다며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한 것에 영향을 받았다. 시장은 루멘텀의 고객 업체를 애플이라고 단정 지은 듯 매도세가 퍼지는 모습이었다.

이에 같은 날 애플 주가는 5.04%, 루멘텀 홀딩스는 32.98% 하락했다.

11월 11일부터 11월 12일까지 애플의 주가 변동 추이 / 사진=야후 파이낸스 캡처

이미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지난 5일, 애플이 지난 10월 출시한 아이폰XR의 생산 라인 증설 계획을 중단하도록 아이폰 생산을 위탁하고 있는 대만 폭스콘, 페가트론에 요청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 매체는 "시장이 놀란 것은 루멘텀의 실적 악화의 정도였다"며 "예상돼 온 큰 실적 하향조정 규모에 억눌려 있던 내년 실적 악화 우려가 단번에 강해졌다"고 지적했다.

보도에 따르면 루멘컴의 분기 순매출 예상은 4억500만~4억3000만달러에서 3억3500만~3억5500만 달러로, 주당 예상 이익 1.6~1.75달러에서 1.15~1.34로 하향 조정됐다.

아사히신문은 "애플 관련주 하락과 함께 하이테크 관련주의 매도가 일본 등 아시아 전역에 퍼졌다. 대만 터치패널 업체 GiS, 케이스 공급업체 캐처테크놀로지(可成科技) 주가가 하락했다"며 "한국에서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이 매도세였다"고 지적했다.

이 매체는 일본 주가가 특히 크게 반응한 것에 대해 "글로벌 투자자 사이에서 일본 주식은 유동성이 높은 시장으로 리스크 온·오프 가 발생했을 때 매매가 쉬운 주식으로 인식돼 있다"며 "투자 심리가 회복되면 반등 폭도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종모 기자 phanta@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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