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역 폭행 사건 경찰 진술 내용 보니… 반전 있을까?
이수역 폭행 사건 경찰 진술 내용 보니… 반전 있을까?
  • 백종모
  • 승인 2018.11.15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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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역 폭행사건의 피해자라고 주장한 여성 중 1명의 사진. 머리에 붕대를 감고 있으며, 목과 옷에 핏자국이 남아 있다. / 사진=네이트판

 

[스마트경제] 이수역 폭행 사건이 세간의 이목을 끌고 있다. 포털사이트 실시간검색어 상으로 수능보다도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날 정도다. 쌍방이 서로 폭행을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가해자와 피해자 구분이 모호하다는 점, 남혐(남성 혐오), 여혐(여성 혐오)이라는 민감한 내용이 이수역 사건에 개입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해당 사건은 앞서 피해자임을 주장하는 여성이 "뼈가 보일 만큼 폭행당해 입원 중이나 피의자 신분이 되었습니다'라며 올린 글이 일명 '이수역 폭행 사건'으로 포털사이트나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통해 퍼지며 화제를 모았다. 

11월 3일 새벽 4시경 이수역의 한 맥주집에서 일어난 폭행 사건에 대한 여성 2명의 입장이 담겨 있다. 여성 2명 측의 주장은 ▼둘이서 맥주를 마시는데 옆 테이블의 커플이 지속적으로 쳐다보며 비웃는 등 기분이 불쾌하게 했다 ▼옆 테이블 커플과 시비가 붙었고, 관련 없는 남자 5명이 말싸움에 끼어들었다 ▼커플과 남자 5명은 '저런 것도 사람이냐', '말로만 듣던 메갈X 실제로 본다'는 등 인신공격을 했다 ▼커플이 술집을 나간 뒤에도 남자들이 계속 시비를 걸었고, 몰래 사진 찍는 행위를 했고, (이후) 우리도 동영상을 찍었다. 상대편에 핸드폰을 빼앗겼다 ▼ 남자들이 사진 찍는 행위를 제지하는 과정, 핸드폰을 빼앗기는 과정 등에서 부딪히거나 넘어져 머리를 바닥에 박았다 ▼경찰에 신고한 뒤 남자들을 도망 못 가게 붙잡는 과정에서, 남자가 발로 차 여자(언니)가 계단 모서리에 뒤통수를 찍혀 뼈가 보일 정도로 뒤통수가 깊이 패였고 많은 출혈이 일어났다 등이다.

이수역 폭행사건의 피해자라고 주장한 여성 중 1명의 사진. 머리에 붕대를 감고 있으며, 목과 옷에 핏자국이 남아 있다. / 사진=네이트판

그러나 '이수역 폭행 사건'의 여성 2명 측 입장에 대해 일부 네티즌들은 옆 테이블과 시비가 붙은 과정, 남자 5명이 끼어든 원인 및 과정 설명이 부족하다며 쌍방의 의견을 들어봐야 정확한 사실 관계를 파악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경찰도 아직 이수역 폭행 사건을 한 방향으로 단정 짓지 않고 "양측이 진술이 상반돼 목격자 조사와 CCTV 확인 뒤 재조사가 이뤄질 예정"이라는 입장이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A(21)씨 등 남성 3명, B(23)씨 등 여성 2명을 폭행 혐의로 입건해 조사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은 13일 오전 4시 22분께 '남자 4명에게 여자 2명이 맞았다'는 112 신고를 받고 출동했으며, 당시 머리를 다친 여성 1명은 구급대를 통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에 따르면 A씨 일행과 B씨 일행은 13일 오전 4시께 서울 지하철 7호선 이수역 인근 주점에서 서로를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양측의 주장은 크게 엇갈리고 있는 상태로 전해졌다.

이수역 폭행사건에 대한 여성 2명 측의 입장 / 사진=네이트판

A씨 일행은▼ B씨 등이 주점에서 시끄럽게 떠들어 조용히 해달라고 수차례 요청했고, ▼B씨 등이 먼저 시비를 걸었다고 경찰에 구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 과정에서 ▼B씨 등이 폭행을 가해 옷이 찢어지고 상처를 입었으며, ▼A씨 일행이 휴대전화로 자신들을 촬영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B씨 등은 ▼옆 테이블에 앉아 있는 손님과 시비가 붙었고, ▼아무런  관계없는 A씨 등으로부터 폭행을 당했다 ▼A씨 등이 휴대전화로 자신들을 몰래 촬영했다고 주장하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에 피해를 호소한 대로 B씨 측의 맞을지, A씨 측의 의견이 맞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백종모 기자 phanta@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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