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영향으로 현금 보유량 증가세 '뚜렷'
[스마트경제] 1분기 가계 전체 금융자산 중 현금이 역대 최초로 90조원을 돌파했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해 불안감이 커지면서 자산 중 현금 보유량이 높아진 것으로 코로나19에 대한 공포감이 올해 1분기 가장 심했다는 반증으로 풀이된다.
1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3월말 기준 가계·비영리단체가 보유한 금융자산은 총 3975조7898억원으로 작년말 대비 5조6257억원(0.14%) 감소했다.
가계 금융자산 중 현금은 90조873억원으로 같은 기간 3.4%(2조9637억원) 늘었다.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08년 이후 역대 최대다. 분기 대비 증가율은 2018년 3분기 4.5% 이후 가장 높았다.
올해 1분기 현금 자산이 늘어난 이유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영향에 불안감이 커져 가계가 현금을 쌓아뒀기 때문으로 보인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사람들의 심리가 사회·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생기게 되면 아직까지도 현금을 보유하려는 경향이 존재한다”며 “가계 현금자산이 늘어나게 된 건 코로나19로 인해 바뀐 사회적 행태라고 봐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복현명 기자 hmbok@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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